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기록 차원에서 짧게 써 봅니다.
때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나노하 시리즈 패러디를 접하고 '저거 원전이 뭔가요?' 해서 나노하 시리즈를 알게 됐습니다. 마침 같은 해 4월 세 번째 TV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StrikerS"가 나올 시기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3기가 나오기 직전에 TVA 1기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1기 초반부는 참 손발이 오그라지는데 -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하면서 그런 요소가 많이 사라졌습니다만 - 뒷부분은 괜찮다는 말을 믿고 열심히 봤죠. 1기 9화의 유명한 장면을 실제로 보고 꽤 감명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2기 (A's) 를 볼 때는 하야테를 좋아했습니다. 보통 나노하 주인공 인기도가 페이트,나노하, 하야테 순이니 '메이저하면서 마이너하다'고 자칭하는 취향이 다시 한 번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죠. 더불어 이 글의 주제를 감안하면 더욱 흥미롭습니다.
당시에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오프닝과 엔딩을 챙겨 들어 MP3 플레이어 곡은 애니메이션 오프닝/엔딩이 가득했었죠. 지금과 비교하면 저장공간이 귀할 때였으니 64kbps WMA로 재압축해 가득 채워 넣고는 했죠.
그런데 나노하 오프닝 곡이 참 좋아 한 곡 반복으로 열심히 들었죠. 누가 불렀나 찾아보니 작품에서 페이트 역으로 출연한 성우 겸 가수인 미즈키 나나더군요. StrikerS 본방 시기에 해당 오프닝 두 곡 또한 흥얼거리다, 다른 노래까지 찾아보게 되었고 이후 라이브 영상도 봤죠. 그 다음 단계로 싱글 CD와 라이브 BD/DVD를 들여놓게 되더군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나노하 StrikerS의 낮은 평가나, 애니메이션 취향을 생각하면 나노하 시리즈를 봤다는 사실과 이를 통해 지금까지도 관심사 중의 하나로 올라 있는 인물을 알게 된 건 신기한 일이죠. 나노하를 보지 않았다면 미즈키 나나에 대해서는 모르거나, 그냥 노래도 하는 유명 성우 중 하나로만 생각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