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가 나오고 세계에 몇백만의 사람이 구매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제야 4S를 제대로 만져봤습니다. 2009년 말 대리점을 돌며 3GS를 구매한지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4로 넘어간 상황이라 이미 핸드폰 할부다 두 대가 나가고 있기도 했고, 별로 관심도 없었죠. 게다가 여러 요인이 있어 한국에서는 이후 반응도 뜨뜻미지근해서 어째 주변에서 만져볼 일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아이폰 5 리뷰를 보다가 4S에 비해 CPU 성능 2배라는 대목을 보고, 4와 4S의 성능차가 이제야 궁금해진 것이죠. 그래서 프리스비에 털레털레 걸어들어가서 좀 만져봤습니다. 앱을 따로 깔아볼수는 없으니 기본어플과 사파리 위주로 만져봤는데, 눈에 띄게 차이가 나더군요. 예를 들어 (아이폰 사용자라면 손에 익었을) 설정-WiFi 경로에서 딜레이가 없습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씩 WiFi 눌러놓고 2~3초 기다려야 화면으로 넘어갈 때가 있거든요. 하다못해 시계를 띄워봐도 4S 쪽이 세계시간을 먼저 보여줍니다.
카메라도 눈에 띄게 빠르게 뜹니다. iOS 5 부터는 홈스크린에서 바로 카메라를 호출할 수 있는데, 4의 경우에는 가끔 저 기능이 약올리기 위해 있는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싹 당겨올려서 딱 찍을 수 있을것같지만 촬영이 가능해질 때까지 5초는 기다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4S에서는 같은 조작을 해 보니 훨씬 빨리 뜹니다.
사파리의 경우에는, 띄우는 속도는 2배까지 빨라지지는 않더군요. 사이트에 따라 다르지만 1.2~1.3배 정도 됩니다. 하지만 띄워놓고 나서의 반응은 확실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진이 많은 사이트를 띄워놓으면 뜨는 건 비슷하더라도, 스크롤링을 해보면 전혀 다릅니다. 4의 경우에는 메모리 부족으로 사파리가 안 튕기는 게 신기할 정도로 버벅거리는 반면 4S는 부드럽게 잘 움직입니다.
산술계산으로는 A4 - A5가 CPU 2배, A5 - A6도 CPU 2배니까 A4에서 A6로 가면 4배의 성능향상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결론: 아이폰 5는 언제 국내에 출시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