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비싼 가격이라 (배송비까지 해서 약 12만원) 예약도 안 하고 있엇는데 1주차에 약 14만장 (BD 10만, DVD 4만) 팔렸다는 소리를 듣고 덜컥 사 버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아마존은 규슈에 있는 후쿠오카 사가에도 물류센터가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DHL 국제발송은 도쿄에서만 하기 때문에 돌아서 오더군요. 한국에는 금요일에 들어왔던데 주말이 끼어서 오늘에야 받았네요.
한정판 BD 표지이기도 합니다. 박스면서 입혀놓은 종이기 때문에 애매합니다.
옆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본편보다 특전이 더 큽니다. 아래쪽의 송장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게가 장난 아니죠. 이것 때문에 무게 단위로 가격을 책정하는 구매대행을 이용하신 분은 추가비용이 들었을거라 하더군요.
왼쪽에 큰 것이 스토리보드, 밑에 깔린 건 설정자료집과 주요 성우/스태프 인터뷰. 위쪽이 BD 케이스입니다. 케이스는 사진보다 좀 더 핑크색입니다.
BD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예매권 견본과 주요 멤버의 사진입니다. 참고로 사진은 사진 용지에 뽑혀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아즈사에게 선물할 곡 초안 4장(멤버당 한 쪽/앞뒷면)도 들어 있습니다.
왼쪽이 특전 BD, 오른쪽이 본편 BD. 왼쪽에 보이는 클립에 위에서 보여드린 특전이 꽂혀 있습니다. 재밌는 건 특전 총 길이가 149분인데 본편(109분)보다 깁니다. 특전에는 광고, 논텔롭 OP/ED, 무대인사, 사전답사 다큐 등이 들어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본편에는 본편만 들었지만 사운드 트랙이 4종류(본편/성우 코멘터리/스태프 코멘터리/프로듀서 코멘터리) 들어있고 ‘일본어 자막’이 있습니다. 특이하네요.
참고로 BD를 넣으면 뜨는 크레딧은 TBS, 포니캐년, MOVIX, 쿄애니 순서입니다.
마지막으로 두꺼운 스토리보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걸 뭐에 써? 싶지만 의외로 훑어보니 재밌더군요.
A에서 D 파트까지 있고 OP/ED는 따로 나눠져 있습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리사이즈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밑바탕 표를 계속 복사해서 쓴 탓인지 복사기 얼룩이 있습니다. 굳이 이걸 만들겠다고 스토리보드를 새로 그리는 것도 못할 짓이니 아마 원본이지 않을까요.
책 앞에도 써 있듯이 대사가 다르거나 없어진 장면 등이 있습니다. 제일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은 삽입곡(Unmei♪wa♪Endless!) 가 삽입된 3일차 관광장면입니다. 이미 스토리보드에서도 제거된 장면 (윗사진) 이 있지만 실제로는 대사가 모두 사라지고 음악을 얹었고 장면 순서도 조금씩 바뀌어있습니다.
회상용 뱅크신 사용표시도 있습니다.
다 써놓고 보니 정작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없네요. 한 문장으로, 괜찮습니다. 케이온! 시리즈를 재밌게 보셨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듣기로 한국에서 DVD 발매 라이센스를 샀다던데 언젠가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여담이지만, 한국에 케이온! 시리즈가 왜 DVD로만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 때문에 미국 라이센스도 알아보고 그랬었죠. 사실 블루레이 라이센스로 들여오는 작품을 보면 판매량을 기준으로 잘랐다고 하기에도 뭣하고요. 말마따나 ‘석유왕’ 수입사 사장님의 취향에 따라 고르는걸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