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Days는 여름의 가장 더운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로마 시대에 큰개자리(Canis Major)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는 “개의 별(Dog Star)”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큰개자리가 북반구에서 겨울 별자리이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시리우스는 태양과 거의 비슷한 때 떠올랐습니다. (현재는 지구의 춘분점 세차때문에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별이 태양에 열기를 더한다고 생각해 ‘Dog Days’ 라고 부른 겁니다. [영어 위키피디아 ‘Dog Days’] 한국에서는 복날이라고 하는데 7월과 8월 사이에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국 사기에 따르면 진나라때부터 이와 같은 풍속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어 위키피디아 ‘복날’]
하지만 제가 쓰려는 글은 이런 것과는 별 관련이 없는 2011년 4월에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방영한 TV 애니메이션 이야기입니다. 제작사 세븐아크스, 각본가 츠즈키 마사키, 감독 쿠사카베 카이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노하 시리즈와도 많은 관련을 맺으신 분이죠. 제게 나노하는 늘 애증의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관심을 안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이런 글은 애니메이션의 내용이나 작화, 각본 등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게 정석입니다만 제게는 그런 글재주가 없네요. 그래서 ‘단평’ 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도로만 언급해보겠습니다.
- 나노하 시리즈 (특히 StrikerS)를 보신 분이라면 각본가의 이름만 보고도 스토리에 어느 정도의 ‘기대’를 하셔야할지 짐작하실 겁니다. 어떻냐고요? StrikerS보다 낫습니다.
- 굉장히 전형적인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벗기는 게 목적인 애니메이션은 아닙니다.
- 세븐아크스치고는 작화가 안정적입니다. 한 번 위기가 옵니다만 BD/DVD가 출시되면 보수될 겁니다.
- 성우진이 좋습니다. 제 의견은 아니지만 성우만으로도 이 애니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 분도 있더군요. 성우진 목록은 공식 홈페이지나 한국어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써놓고 보니 정말 영양가 없네요. 그래도 결론은 내야겠죠?
일단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재미없는 글을 굳이 올리지도 않았겠죠. 8월에는 드라마CD Vol. 1이 나올 예정(관련사이트)이고 만화판도 연재중이니 BD/DVD 판매량만 어느정도 나와준다면 2기도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