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왔습니다. 님은 왔습니다. 앞면과 뒷면의 부조화가 눈에 띄는 BD-BOX입니다.
BD는 본편과 부록 두 장입니다. 참고로 부록도 BD입니다. 부록에는 이것저것 들었는데, 생각보다 실합니다. 별도로 빼놓을만한 자신감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책자도 두 개 들었는데, 위에 있는 건 극장상영 당시에도 팔았던 책자입니다. 원래는 저것보다 큰 판형으로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저 상태에서는 글자가 좀 작습니다. 인터뷰 읽는데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저 책에서 기억에 남는 건 각본가 츠즈키 마사키씨에게 “나노하 시리즈의 주제는?” 이라는 질문을 하자 “1기부터 이어지는 주제를 하나 꼽자면 ‘친구란 참 좋은 거구나’ 정도려나요” 라고 대답한 부분.
밑에 보이는 책은 BD/DVD에 새로 집어넣은 건데 “마법설정” 이라는 부분이 재밌습니다. 예를 들어 인텔리전트 디바이스 부분에서는 "레이징하트는 습득자인 유노를 시작으로 누구도 자신의 주인으로 인정한 적이 없었다." 라는 언급도 있고요. (대체 RH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북클렛의 RH 소개 부분에도 제작자는 미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StS 때 뜨거운 논쟁을 불러왔던 비행마법 부분에 대해서도
"기초의 끝이자 중급의 시작" 단계. 비행하면서 마법을 쓰는 데는 오랜 훈련이 있어야 하며 그러고 나서야 "(공전마법사로서) 하늘을 난다" 라고 언급할 수 있다. 당시의 나노하는 대부분 레이징하트가 조력하고 있으니 "부유한 채로 이동한다" 이지 "비행한다"고는 할 수 없다
라고 하면서 설정을 슬쩍 갈아버렸습니다. (검색해보니 비행마법이 ‘기초’ 라는 언급은 1기 사운드 스테이지 01에서 유노가 했다네요.)
본편 감상에 대해서는, 귀찮음이 없어지는 시점에 따로 글을 쓸수도 있겠지만 일단 스크린샷 세 개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친구가 되고싶어.”
“이 손의 마법은 꿰뚫는 힘! 슬픔도 운명도, 그리고 지금- ‘스타라이트 브레이커-‘“
"가르쳐줬으면 해. 어떻게 해야 친구가 될 수 있는지."
"간단해. 친구가 되는 건... 정말 간단해! 이름을 불러줘. 처음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너'나 '당신'이나, 그런 게 아니라 똑바로 상대의 눈을 보면서 확실하게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