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기다라던 극장판 13기! 원래는 어제 보러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비 오길래 관둬버리고 오늘 아침에야 휘적휘적 롯데시네마에서 극장 시간표를 확인해보니
아니 왜 벌써 자리가 절반이나 없어진겨!
저는 조조인데다, 애초에 ‘만화 보러 평일에 몇 명이나 나오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예매 따위는 생각도 안 했던 겁니다. 그래서 후닥닥 예매 버튼을 누르니 벌써 좋은 자리는 다 나갔더군요. 그나마 제일 뒷자리가 한 자리 남아있어서 거기로 예약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덕분에 뒤에서 누가 좌석을 차는 일은 없었으니 다행이었을지도요.)
역시나 극장 가지 매진. 사실 자리 있으면 표 취소하고 현장예매 해서 2천원 깎아보려고 했는데 말이죠. (기껏 SKT 카드까지 만들어왔건만)
미리 예매를 해 뒀으니 발권기로 표를 받아 한 층 위로 올라갔습니다. 보통 15분 전에 입장시켜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상영 직전에 (5~10분 사이?) 입장시키더군요. 앞에 영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올라가 보니 역시 초딩미성년자의 향연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뭐, 각오하고 있었으니까… 라고 해봐야 머리가 딱딱 아픕니다.
영화 내용 자체는, 확실히 12기 이후로 그나마 추리와 액션 비중이 적당히 맞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7~8기 이후로 쭉 내리막 가다가 11기에서 바닥 찍고 다시 올라오려나 봅니다. 다만 ‘검은 조직’ 떡밥을 지나치게 기대하고 가신다면 실망하고 오실 수 있습니다. 뭐, 극장판 챙겨보실 분들 쯤 되면 그 정도는 미리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
그러고 보니 요즘은 더빙을 해도 영상 내의 일어 간판 등은 지우지 않더군요. 최근에 투니버스에서 하는 코난도 그런 걸 보면, 그새 규정이 완화된 모양입니다.
한 줄 결론: 도쿄 갔을 때 도쿄타워를 가 볼 걸 그랬어요…. 왜 그냥 바깥만 보고 왔을까
덤. 지난번에 극장 상영한 6기는 이후 DVD 정식발매를 했는데, 13기는 해 주려나 모르겠네요. 만약 나온다면 한 개 사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