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게으름의 수준이 꽤나 높아져서 신년이라고 새 목표를 세우는 일도 하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형식적으로나마 나온 목표 중의 하나가 외국어 공부입니다. 새로운 걸 시작할 만큼 부지런하지는 않고, 그동안 중구난방으로 해 오던 일본어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 보자는 거였죠. 그래서 JLPT 시험을 준비해보는 게 좋겠다 싶어서 자료를 찾아봤더니만 올해부터 시험방식이 바뀐다네요.
이게 무슨 ‘가는 날이 장날’ 인 상황이랍니까. 뭐든지 첫 번째로 하는 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닌데 말입니다. 게다가 현재 JLPT 일정이 공식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자칫하면 올해는 시험을 못 볼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그래서 약간 붕 뜬 상태입니다. 일단 새해부터 일어 문법반을 듣고 있긴 합니다. (덕분에 형용사 넣어서 작문하기 하느라 머리가 빠질 지경입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얼마 전에 메일로 2008년 3월에 친 토익이 유효기간이 다 끝나가니까 (2년이죠) 다시 쳐 볼 생각 없냐고 메일이 왔더군요.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그게 번뜩 떠올라 이번 금요일에 YBM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마침 이번 일요일까지 2월 시험 접수 중이더군요.
그런데 접수를 해 놓고 보니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인터넷 서점에 토익 문제지 분류를 뒤적거렸습니다. 요즘은 이런 쪽에도 원체 ‘알바’ 가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걸 사면 중간은 가겠지 싶어서 해커스 문제지를 구매했습니다.
사실 토익 문제지는 처음 사 봤는데, 실전 문제집이라 그런지 문제지보다 답안&해설이 더 두껍습니다. 문제지가 부록처럼 끼워져 있더군요.
게다가 듣기의 경우 MP3는 별도의 비용을 주고 다운받아야 합니다. 공부하는 데 들이는 돈은 아끼면 안 된다는 말도 있으니 아깝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책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인 듯 합니다.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에 광고 수가 느는 것이나, 과자 봉지의 질소 비중에 자꾸 높아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각각 실전문제 7회분인데, 마침 시험 치는 주까지 7주 남았으니 한 주에 한 회씩 풀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