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첫 글을 커미션 소개로 시작했는데, 마무리도 커미션 글이 되었네요. 4월로 미룰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누적된 작품이 많아져 한 번 끊는 게 나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수령 순서보다 캐릭터나 콘셉트가 비슷한 것끼리 묶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첫번째 그림은 flatし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2월 1일 접수해서 3월 20일 완성품을 수령했는데요. 사실 60일 중 대부분을 채우는 작가여서 바로 재신청할 생각은 없었는데, 지난번 뒷풀이 칸나 그림이 워낙 잘 나와서 재신청.
이번에도 캐릭터는 오가타 칸나(블루 아카이브)인데, 아침 첫 일과로 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입니다. 카페인 보충이라는 실용성과 심신안정을 동시에 노린다는 느낌으로 구상했는데요. 뒤쪽에 기웃거리는 키리노도 들어가 있어 일상감이 살아나는 느낌인 게 좋네요.
두번째 작품은 겖갬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3월 8일 신청해 27일 완성품을 받았는데요.
유우카(체육복)가 장애물 달리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작중에서는 달리기에서 6명 중 5등을 할 정도로 책상물림 운동 젬병이라는 설정이지만 팬아트이기 때문에 훈련을 거쳐 운동도 잘 하게 되었다는 설정으로 가 보았습니다.
커미션 ) 블아_유우카 pic.twitter.com/SUbBKFoMw3
— 겖갬 (@Lazy_Ant76) March 27, 2024
다음 그림은 이제 커미션 글 쓸 때 빠지면 아쉬울듯한 702_96 작가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도 유우카인데, 3월 14일이 유우카 생일이라는 설정을 뒤늦게 깨닫고 급하게 구상한 건수였습니다. 월초에 연락은 드렸지만 작업에는 11일에나 착수할 수 있다고 해서 3월 내에나 받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13일에 마무리해주셔서 우회로를 돌았지만 처음 의도한 대로 생일에는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활 속의 운동으로 키보토스에서도 인기 계단 오르기하고 있는 유우카라는 설정입니다. 사실 '계단 오르기' 아이디어 자체는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급하게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잘 꺼내 쓴 편이라고 생각.
두 번째 702_96 작가 커미션 그림의 주인공은 스미레인데, 14일에 의뢰해 26일에 수령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식사하는 모습인데요. 캐릭터성이나 체형을 보면 반찬 한 조각의 영양성분까지 측정해 본인이 직접 만든 음식만 먹을 이미지이지만, 평범한 식사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외성을 주려는 의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그림에서 가장 눈길이 간 부분은 음식 표현이었습니다. 예전에 의뢰한 그림 중 버거가 등장한 적은 있었는데, 그 때는 잘 그려진 소품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음식도 정식 오브제로 격상된 느낌?
다음 작품은 brick 작가에게 의뢰한 건입니다. 1월 31일 접수해 3월 23일 수령했는데요. 여담으로 카드 이벤트가 월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해외 결제를 월초에 하는 걸 선호하지만, pixiv 리퀘스트 수수료 반액 이벤트가 1월 말까지였기 때문에 31일에 신청했었습니다.
한 손 푸시업을 하고 있는 스미레입니다. 체형 부분에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핏한 느낌은 나서 다행이네요.
다음 의뢰는 YOTARo (03-13~04-01) 작가에게 보냈었는데, 3월 초에 보냈다 접수 기간이 넘어간 채로 끝나서 '그런가 보다' 하고 다시 아이디어 파일에 돌려놨던 건이었습니다. 그런데 12일에 작가 쪽에서 재발송 연락이 왔더군요.
취소 혹은 기간 도과한 건에 대해 재전송 연락을 받은 게 이번에 처음은 아니지만 보통은 만기 하루이틀 내에 연락을 받았는데 2주만에 팔로업이 붙은 건 처음이었습니다. 단가가 있다 보니 하루 고민했지만 애초에 보내고 싶던 아이디이어이기도 해서 다음 날인 13일에 재발송했고, 26일 완성품을 받았습니다.
이번 작품은 벤치프레스하는 스미레입니다. 예전 글에서 반쯤 장난으로 스미레에게 3대 운동(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을 커미션으로 시켜보고 싶다고 적었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완성해버리고 말았네요.
* @anxientdayo 3월분stop hand grip dynamometer abuse pic.twitter.com/q1BaTrpPje
— Anxient (@anxientdayo) February 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