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커미션 글은 도착 순서대로 콘셉트 없이 쓰는 편인데 올해 첫 해당 주제 글이기도 하니 와카바 히나타(블루 아카이브) 작품만 모아 보기로 했습니다.
첫 그림은 マイゴム 작가 작품입니다. 이것도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지난 번 스미레 그림이 예상보다 멋지게 나와 연속으로 신청한 케이스인데요. 2023년 12월 9일 신청해 1월 3일에 수령했으니 25일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드사 할인 행사를 믿고 제출하려 했지만 여기에 쓰기에는 재미 없는 여러 사정으로 결제를 다른 카드로 해 버려 그냥 제 욕망만 남아 버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히나타가 고서관을 방문하며 우이에게 조각케이크와 커피를 사 왔지만 거절하자 자연스럽게 근처 열람실 책상에 앉아 케이크를 까먹기 시작한다는 설정의 작품입니다.
그나마 우이가 그 자리에서 쫒아내지 않은 건 이전의 일로 안면이 있기 때문이려나요. 지난 번 그림에서도 느꼈지만 리퀘스트를 작성한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량이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ヒナタ🍰#ブルアカ pic.twitter.com/QIeZioYWhi
— マイゴム (@siro_joon) January 3, 2024
두번째 그림은 이제 그림체만 봐도 익숙하실 Lcron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1월 2일에 가장 먼저 신청하려고 했는데 작가분이 연말연시를 이유로 커미션을 닫으시는 바람에 5일에야 신청할 수 있었고, 그 다음날 수령했습니다.
곧 한국/글로벌 서버에 실장될 히나타와 우이 수영복 의상을 기반으로 한 콘셉트인데, 세부 내용은 두어 번 바꾸었지만 최종적으로는 가장 클리셰한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히나타는 전형적인 픽션형 덜렁이라는 설정이지만, 왠지 손재주는 있을 것 같다는 뇌피셜로 예술작품 수준의 모래성을 만드는 장면을 넣었습니다.
ヒナタとウイのくつろぎビーチ!
— Lcron (@erukuron) January 6, 2024
Pixivリクエスト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ic.twitter.com/VkKUhiTxFD
재밌는 건 작가분이 소셜 미디어용으로 별도로 작업하는 '미리보기' 이미지에 있는 헤일로가 정작 완성품에는 없다는 겁니다. (혹시 의뢰자에게 지급하는 개인 파일에는 있나 싶어 열어봤지만 없더군요) 원칙론자들이 보면 도끼를 들고 쫒아올지도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이 그림이 그렇게까지 퍼지는 일은 없을테니 괜찮겠지요.
다음 두 장은 오케스트라 버전입니다. 지난 11월 개최된 '블루 아카이브 사운드 아카이브' 오케스트라 대표 이미지로 나온 히나타 의상인데요.
이번 작가(SYLPH KIM)는 처음 신청해보는 분이었습니다. 작년 11월 7일 신청했을 때만 해도 기준점이 없으니 오히려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만기일이 가까워 오자 슬슬 ‘괜찮겠지?’하며 입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59일차, 23시 40분경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해 볼게요!” 하는 자세를 의도한 작품입니다. 밝은 성격이 특징인 캐릭터여서 제법 어울리는데, 테두리 패딩이나 장식 때문에 포토카드 느낌도 있네요.
HINATA#若葉ヒナタ#ブルーアーカイブ pic.twitter.com/ZRfuwIzfNo
— Sylph P(정혜성) (@Ryu_7459) January 6, 2024
無加工版 pic.twitter.com/J3lTL6BGA9
— ヌードル (@11nuudoru) November 5, 2023
* FYI: 일러스트 외주 작가분이 올린 블루 아카이브 오케스트라 논텔롭 이미지
다음 작품은 익숙하실 702_96 작가에게 뢰했습니다. 1월 3일 입금해 7일 완성본을 수령했네요.
오케스트라 당시 홍보용 이벤트 페이지에 히나타가 피아노를 '들어서' 옮긴다는 언급이 있었는데요. 해당 스토리를 읽자마자 바로 아이디어 문서에 기록해 놨지만, 해가 바뀌어서야 실체화시켰네요.
다만 의뢰하면서도 '이게 맞나?'하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작가분이 그림으로 잘 풀어주셔서 새삼 감탄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의상 구성상 노출 비율이 적다는 건 아쉽지만(그나마 나풀거리는 치마 등으로 최대한 면적을 늘려), 그건 지난 번 작품에서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는 괴력녀 쪽에 방점을 찍었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holy woman on a beach tube fr 🙏🤲 pic.twitter.com/VrUbaqqEjJ
— Anxient (@anxientdayo) January 10, 2024
마지막 작품은 YOTARo 작가 작품인데요. 지난번 의뢰했던 히나타 작품이 다른 건 대비 아쉽다는 생각이 있어 이번 달에 재시도했다는 느낌입니다.
1월 2일 신청해 4일 승인을 받았습니다. 경험 상 하루 내로 가부를 내 주는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일본에는 연말연시에 길게 쉬는 문화가 있어서 늦게 승인한 듯 합니다. 완성품은 10일 낮에 수령하였네요.
본인이 주최하는 팔씨름 이벤트 홍보 전단 설정인데요. 왠지 처음에는 상금을 보고 학생들이 물밀듯 밀려왔지만 앞의 몇 명이 '순살'당하는 걸 보고 썰물처럼 사라지는 에피소드가 어울릴 법하네요.
skeb pic.twitter.com/yLv9y8XkKO
— YOTARo (@yuto_noirm08) January 10,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