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SIG MCX(소녀전선) 커미션 두 장

    이번에는 비슷한 시기에 의뢰한 같은 캐릭터-소녀전선의 SIG MCX-를 병합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불타는양파 작가에게 의뢰한 건입니다. '인상깊었던 2022년 커미션 그림 선발'은 당초 연말 블로그 주제였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트윗 스레드로 갈음했었는데, 지난 10월 의뢰했던 흉상 SIG MCX가 유달리 눈에 밟히더군요. 해당 작품을 소개하면서 흉상으로 신청한 게 아쉽다는 코멘트를 붙였는데, 그 순간 영화 "인셉션"처럼 그 키워드가 머릿속 심층 의식에 박혀 버렸는지 계속 눈 앞에 해당 주제가 아른거리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같은 작가에게, 여섯 자릿수 금액을 감수하고 반신으로 신청했습니다. 1월 8일 입금해 15일에 완성품이 나왔으니 딱 1주일이 걸렸네요. '검은 토끼의 해'(계묘년)라는 명분으..

    기물 파손한 가방

    이번 커미션은 작년 12월 29일에 신청했습니다. 당초 이번 달에 신청하려 했지만 카드 할인 관련해 말일 가까이 욱여넣은 건이었지요. 다만 얄궂게도 전표 매입은 나흘 뒤인 1월 2일에 이뤄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 2월 27일 만기였지만 최근 작가분 작업 속도가 올라가서인지 보름만에 완성본이 도착했습니다. 이번 캐릭터는 오랜만에 케모노 프렌즈의 가방입니다. 702_96 작가에게 의뢰한 걸로는 두번째입니다만, 공개 작품으로는 처음이네요. 자세한 배경은 없지만 바닥이 깨지는 효과만으로도 의도한 임팩트는 잘 전해지네요. 캐릭터의 미묘하게 당황한 표정도 매력적이고요. 참고로 '건강한' 가방 컨셉은 꾸준히 의뢰하는 커미션 컨셉입니다. 다른 캐릭터보다 커미션 빈도가 적은 이유는 문맥에 맞는 상황을 만..

    P90(소녀전선) 코스프레한 이누야마 아오이

    2023년 첫 커미션은 픽시브 리퀘스트가 아닌 개인 연락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작가는 커미션 중독되기 전인 2020년 한 번 의뢰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달에 커미션 받는다는 소식을 보고 아이디어를 다듬기 전에 일단 오픈카톡으로 번호표부터 뽑았습니다. 부지런하게 움직인 보람이 있었는지 작가분 말씀으로는 첫 연락이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그림은 1월 4일 의뢰해서 5일에 받았습니다. 픽시브 리퀘스트의 달 단위 기다림에 익숙해서 개인 간 커미션일 때 결과물이 금방 나올때마다 수사적으로 흠칫 놀라고는 하네요. 이번 그림은 '코스프레 컨셉으로 다른 캐릭터 의상 입기' 연작으로 P90(소녀전선) 기본 의상을 입고 있는 이누야마 아오이입니다. 초안에서는 총을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구도 협의 단계에서 추가금이 ..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녀전선 커미션 두 장

    이번 커미션은 캐릭터가 달라 보통이라면 별도의 글로 쓰겠지만 이번 달에만 커미션 글이 다섯번째이고 올해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두 작품을 한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굳이 공통 키워드를 찾자면 소녀전선 캐릭터를 '평범하게' 그린 작품이네요. 첫 번째 커미션을 신청한 작가는 지난 10월 pixiv 추천으로 우연히 발견한 작가입니다. 당시에도 리퀘스트가 열려있는 건 확인했지만 권장 금액이 최소 금액인 3000엔인데다 이전 작업 내역도 없어 전형적인 본인도 열어놓고 그 존재를 잊어버린 리퀘스트라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11월에 저보다 모험심이 강한 분께서 4천엔으로 신청서를 제출해 작품을 받아간 기록이 생겼더군요. 의뢰서 쓰는 입장에서 보면 그 두 배의 가격을 지불해도 이보다 미묘한 결과물을 내는 작가도 적지 않기 ..

    본인 퍼포먼스에 빠진 관객에게 윙크를 날리는 P90

    이번 그림은 신청서를 작성하기 직전까지 구상용 메모장에도 없던 내용이었습니다. 지난 주 SIG MCX 커미션 포스팅할 당시에는 쓰지 않았지만, 사실 해당 아이디어는 P90(소녀전선)으로 의뢰하려 했던 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레퍼런스 이미지를 잘못 넣어 SIG MCX가 나왔지요. 오롯이 제 잘못인 데다, 그림 자체는 만족해서 해당 글을 쓸 때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요. 하지만 그렇게 끝내기는 아쉬워-이번에는 확실하게 모든 링크를 확인한 뒤-P90을 주제로 한 리퀘스트를 같은 작가에게 12월 17일자로 보냈습니다. 깨어 있을 때는 알림을 켜놓고 상시 대기중이신지, 이번에도 10분만에 승인되었습니다. 이번 건은 한동안 지속되었던 '리퀘스트 비공개' 원칙을 바꿔 다시 공개해 두셨던데, 니치 중에서도 작은 ..

    팔로어 요청으로 악력을 재는 이누먀아 아오이

    이번 글을 쓰며 세어보니 같은 작가에게 이번 해에만 8장째 그림 신청이네요. 커미션조차도 금리 인상에 따른 물가 인상을 피할 수 없었는지 권장 가격이 1천엔 올라 이번 신청서에서는 '7천엔의 사나이'에서 벗어나 8천엔을 지불했습니다. 커미션을 연 첫 날(12월 20일) 신청하고 나서는 전례에 비추어 음력 설 전에는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작가분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5일만인 12월 25일에 완성본을 보냈습니다. 본의 아니게 저도 생각치 않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네요. 이번 그림 주제는 다시 한 번 "유루캠"의 이누야마 아오이입니다. 이 분께 의뢰한 이누코 그림이 이걸로 5번째인데(#1, #2, #3, #4), 해당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작가분이 해당 작품을 좋아하는 게 느껴져 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