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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즈키 나나 라이브 관련 단신 두 가지

    이번 글에서는 이런저런 미즈키 나나 소식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선, 여름 투어 명칭이 "NANA MIZUKI LIVE PARADE 2023"으로 정해졌습니다. 본인 발언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첫 응원 가능 공연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이름을 퍼레이드로 지었다고 하네요. 4월 초에는 마침 10년 전 공연이기도 하고 이름도 연관성이 있는 LIVE CIRCUS 2013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정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스레드) 이번 라이브는 7월 2일(일) 아오모리에서 시작해 9월 1~3일(금~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입니다. 사흘 연속 공연은 투어에서는 흔하지 않았던 느낌인데, 나중에 미디어 발매할 때 어느 날을 수록할지 고민이 많아지겠다 싶습니다. 라이브 관련해 이야기를 이어 보자..

    이누야마 아오이 커미션 그림 두 장

    이번 커미션 글에서는 이누야마 아오이 두 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커미션은 트위터 팔로어께서 P90(소녀전선) 커미션 넣은 걸 보고 '가성비'가 괜찮아 보여 신청했습니다. 재밌는 건 포스팅 작성하기 전 확인해보니 권장 가격이 2천엔 올랐더군요. 3월 8일 접수해 46일만인 4월 19일에 완성본을 받았네요. 유루캠의 이누야마 아오이가 혼자서 햄버거를 먹고 있는, 딱히 수식이 필요 없는 작품입니다. 그림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지만 작가분[트위터/pixiv]께 딱 하나 질문할 수 있다면 테이블에 올려진 음료수는 대체 무엇인가를 묻고 싶습니다. 색으로 봐서는 카페 라떼나 밀크티같은데 어느 쪽을 상상해 봐도 햄버거와 어울릴지는 모르겠단 말이죠. 당시 햄버거 먹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대한 생각이 많을 때여서..

    동네 도서관 이야기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2014년 도서정가제 이후로 부담이 없던 적이 없었지만, 2020년대 감염병 시기를 거치며 물가는 오르고 개인의 경제 동력은 떨어져 치킨 한 마리, 영화관 티켓 가격 상승에도 온 나라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보니 새삼스럽게 이 점이 더욱 지갑을 찌릅니다. 어차피 고사해가는 시장에서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짜 내려는 출판 업계는 이를 개선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고요.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건 근처 도서관에서 책 몇 권을 찾아보려던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언 커쇼가 쓴 "히틀러" 2부작은 소장하고 여러 번 다시 읽을 정도로 잘 쓰인 책이지만 합쳐서 10만원이나 되는 책을 다른 분께 덜컥 사라고 할 수는 없는지라 예전에 추천도서로 소개하면서 가능하면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라고 ..

    바니걸 그림 두 장(P90/이누야마 아오이)

    이번 커미션 주제는 바니걸입니다. 일본 서브컬처에서 흔하게 등장하는 복장 중 하나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좋아한 적은 없었는데, '클리셰는 클리셰인 이유가 있다'라는 말처럼 아이디어 구상을 하다 보니 통과의례처럼 거쳐갈 수밖에 없더군요. 첫 캐릭터는 P90(소녀전선)입니다. 연초에 같은 작가(불타는양파)분께 부탁드린 SIG MCX(바니걸) 어레인지가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같은 분께 세트로 의뢰하기로 정했습니다. 4월 5일에 작업 시작해 9일에 결과물을 받았으니 닷새가 걸렸군요. 이 분은 대기인원이 없다면 작업 시간 자체가 느리지는 않기 때문에 예상 범위 내입니다. "이런 바니걸은 처음이지?" 엄격하게 따지면 '연작'은 아니지만 지난 번 그림을 의식해 복장은 검은색이 아닌 흰 색으로, 서 있는 자세 대신 앉..

    코스프레 이누야마 아오이와 블루아카 세 컷 만화

    이번 커미션 글에는 일러스트 한 장(+알파)과 만화 한 개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일러스트 이야기부터 시작하죠. 커미션 아이디어는 항상 텍스트 파일에 쌓여 있지만 얇아지는 지갑 다음으로 어려운 건 적절한 가격에 주제를 받아주실만한 맞는 작가를 찾는 일입니다. 하루에 한 번은 픽시브 리퀘스트의 '추천' 란을 뒤져보지만 가격이 수만 엔 단위이거나, 가격은 괜찮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과는 화풍이 다르거나 애초에 진지하게 열어놓은 지 의심스러운 계정만 가득해 열에 아홉은 허탕으로 끝나고는 합니다. 그렇게 정신적으로 머리를 쥐어뜯는 나날이 계속되다 오랜만에 벤 다이어그램 합집합을 만족하는 작가(HEXXA)분을 찾아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리퀘스트로 진행한 마지막 작업이 작년 말이어서 닫는 걸 잊어버렸고 사실은 안 받..

    프랭크 버거와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 이야기

    2월 28일부터 3월 28일까지 프랭크버거와 게임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가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2월 말 공식발표 직전 매장 전단지 발 루머가 돌았을 때에는 낚시가 아니냐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최근 몇 년 컬래버 포스터로 사람들을 속이려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다들 반신반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블루 아카이브가 실제로 서브컬처 계에서 인기가 있기도 하고-공식 이모티콘이 첫 날 1위를 차지할 정도로-예전보다는 저변이 넓어졌다지만 여전히 작은 행사에도 목말라있는 한국 서브컬처 전반 분위기 때문인지 게임 안 하는 사람들도 뭔가 싶어서 우르르 몰려가서 먹어보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재밌었습니다. 인터넷 설레발만도 아니었던 게 관련 기사에 따르면 최대 40% 매출 신장이 있었고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