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예약판매 사은품 쿠폰으로 구입한 애플 가죽 케이스는 초기의 예상과는 달리 최근까지도 계속 사용했습니다. 충격 보호보다는 iPhone 6 디자인의 둥근 곡면이 케이스가 없을 때는 잘못 잡은 비누처럼 쓱 미끄러질듯한 느낌을 주는데,이걸 가죽의 마찰로 막아주는 게 마음에 들었거든요.
하지만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자 가죽이 부담스럽더군요. 그래서 다시 케이스 없이 쓰려다가 – 애초에 파손보험도 들어뒀고 – 갑자기 얼마 전에 튼튼한 케이스 이야기를 읽은 게 생각이 나서 덥석 구입했습니다. 한국 총판이 생긴 지는 얼마 안 됐더군요.
사진으로 보면 매우 전투적이어서 무전기라도 될 것 같지만 실제 착용해 보면 그 정도는 아닙니다. 높이를 재 본 건 아니지만 대충 iPhone 4 두께 정도까지 늘어나는듯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스마트폰도 두께 경쟁보다는 균형에 맞는 발전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버튼은 전원 및 음향은 따로 스위치는 따로 케이스에 요철이 달려 있고 진동 버튼은 뚫려 있습니다. 사진이 좀 어둡게 나왔는데, 하단 단자도 적절하게 열려 있고요.
이 케이스는 얼마나 끼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샀으니 써 봐야겠습니다.
* 2015-05-26 추가
2주 정도 사용해 본 결과 생긴 것처럼 탄탄한 느낌이 납니다. 비슷한 컨셉의 맥풀 케이스는 소재 특징 상 손잡이처럼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과 비교되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만 떨어뜨리더라도 충격 흡수는 잘 할 것 같습니다. 버튼도 적절하게 작동하고요. 다만 사진에도 보이는 것처럼 뒷면에 뚫린 구멍에 먼지가 쌓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건 개구부가 있다면 어쩔 수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