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QCY T20 이어폰 단평

    QCY는 비싼 유선 이어폰도 못 살것 같은 가격대(1만원~2만원대)에 무선이어폰과 헤드폰을 말 그대로 찍어내서 '월간 QCY'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인터넷에서는 유명해졌죠. 개인적으로 AirPods을 만족하며 쓰고 있어서 이 쪽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가끔 에어팟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무선 이어폰은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QCT는 어떤가 물어볼 때가 있어 대체 어느 정도인가 확인해보고 싶어서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인이어 이어폰에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어 오픈형도 만드나 찾아보니 T20이라는 제품이 있더군요. 나름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8월 8일 주문했습니다. 요즘 환율 변동이 커서인지 알리익스프레스나 Qoo10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한국 오픈마켓 수입상이 더 저렴하더군요(약 1만8천원)..

    멀티탭 이야기

    멀티탭은 집이나 사무실, 학교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제품이어서 일종의 '배경화면'처럼 느껴지지만 이 쪽도 파고들기 시작하면 바닥 없는 토끼굴이더군요. '데스크 셋업'이 유행하면서 고용량 저발열(애초에 어댑터도 아니고 콘센트만 있는 멀티탭에서 발열이 그 정도로 나면 다른 문제가 생길 것 같지만)을 명분으로 한 개에 5만원이 넘는 알루미늄제 제품도 제법 있더군요.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서는 멀티탭 사용 권장 기한을 2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포 마케팅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더군요. 다만 양 쪽 모두 멀티탭 안에서 부품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나거나 식별할 수 있는 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교체하는 게 맞다는 데에는 공통적으로 목소리를 내더군요. 또한 먼지로 인한 합선도 상존하는 위협인만큼 가능하면 자..

    미즈키 나나 LIVE HEROES 블루레이와 PARADE 상품

    이번 글은 미즈키 나나 관련 상품 두 종류-라이브 블루레이와 라이브 상품-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LIVE HEROES 블루레이 이야기부터 풀어 보죠. 6월 21일 발매했던 상품으로 아마존 재팬에서 직구매했습니다. 요즘 서브컬처 예산 지출이 늘어 '가격이 특전'이라는 경구가 절실한 때이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pixiv에서 리퀘스트 이벤트 참여로 아마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엔 쿠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카드 결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이것 때문에 예약 단계에서도 몇 번이나 주문을 다시 할 정도로), 결국 하나카드로 결정했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하나카드 반 상시 해외 이벤트 '아마존 경유할인'이 미국 외 지역에서도 먹히는지를 드디어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니까요. 일전에 고객..

    스캔 때문에 삼각대 겸 셀카봉을 구입한 사연

    글 제목은 셀카봉 겸 삼각대 구입 이야기이지만 왜 셀카라고는 찍는 일이 없는 사람이 이걸 구입하게 되었는지에서부터 글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2008년부터 ‘일기’를 다이어리에 써 왔는데, 왜 그랬는지는 이제 와서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기술 러다이트여서 그런 건 아니고, 아마도 ‘디지털 시대일수록 중요한 손으로 쓰는 경험’같은 감성 한 스푼 섞인 글을 읽고 결정했을 테지요. 결국 2016년부터는 전자 형태로 기록하기 시작했는데(재밌는 건 이후 두어 해는 백업의 의미로 같은 내용을 디지털로 한 번, 다이어리에 한 번 적었습니다), iOS 프로그램 Day One을 쓰기도 했지만 이후 txt 파일로 지금까지 기록해 오고 있습니다. 서기 2023년에 왜 좋은 프로그램을 놔두고 굳이 서식도 없..

    유루캠 극장판 블루레이 수령

    한국에도 정식 개봉된 바 있는 '유루캠' 극장판 미디어가 일본에서 4월 26일 발매되었습니다. 지난 2월 해당 소식이 발표되었을 때 쓴 글에서 내용이야 어떻든 구입은 하지 않겠냐며 마무리했었는데,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고민했던 문제였습니다. 다시 환율은 엉망이어서 결제하던 주간에는 원/100엔 환율도 1000원을 넘었고 이번 달 해외결제 할인 카드 한도도 다 썼지만, 결국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글이 종종 그렇듯 수령한 제품보다는 구입하는 과정에 대해 더 길게 쓰게 되었는데요. 아마존 재팬의 해외 배송 정책은 예전 유행어를 빌면 '그 때 그 때 다른'데, 한 때는 특전이 포함된 제품만 국내 전용으로 돌리는 일관성이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제멋대로입니다. 예전에는 예..

    iPhone 13 실리콘 케이스 구입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케이스는 필요악이라고 생각해 그 날 기분이나 활동 동선에 따라 가끔씩 사용하는데, 이번 주에 그 케이스 덕을 본 일이 있었습니다. 패딩 주머니 높이에서 길바닥으로 폰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그 자리에서는 경황이 없어 당장 깨진 데가 없는지만 확인했는데 현장을 벗어나 찬찬히 살펴보니 애플 가죽 케이스가 충격을 흡수해 부딪힌 부분은 일부러 헤지게 만든 청바지처럼 갈렸더군요. 처음에는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주머니 간수도 못 했을까 자책했지만, 지금 와서는 그 날따라 케이스를 장착해서 이 정도에서 수습되었구나라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제 역할을 하고 운명한 케이스는 폐기한 뒤 새 케이스를 구입하려고 여러 유명 브랜드 케이스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반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