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추억의 제품: 소니 바이오 P 시리즈

    이번 글은 2009년 출시된 VAIO P 노트북 이야기입니다. 출시 당시 뒷주머니에 제품을 욱여넣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식의 무리한 홍보샷 때문에 (관련기사) 그런 식이면 일반 노트북도 넣을 수야 있지! 하면서 커뮤니티에서 작은 놀림감이 된 걸로 기억하네요. 지금이야 PC보다 더 뛰어난 연산 성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여럿 들고 다니는 게 일상이지만 해당 제품이 출시된 2009년(한국에는 동년 말에야 iPhone이 출시되었던) 기준으로는 모바일 기기와 PC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있었습니다.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한 것 이외에는 사용자 속만 터지게 하던 넷북이 아직까지 유행하던 시기였고요. 2000년대 중반 직접 도장이 닳아 없어지도록 사용했던 바이오 UX와 달리 해당 제품은 가족이 사용했었습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관련 해프닝

    지난 26일 구글 Workspace 명의로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180일간 로그인하지 않았으니 한 달 내로 로그인하지 않으면 계정을 정지하고 이후에는 모든 내용을 삭제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메일을 확인한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은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유료 서비스인 Workspace에 왜 이런 제한이 있나 싶어 검색을 해 봤지만 시원하게 답해 놓은 곳이 없더군요. 해당 계정이 구글이 없애려다 실패한 레거시 무료 계정이어서 어딘가 숨겨둔 별도 규정으로 관리되는 게 아닌가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여기까지야 그렇다 치고 다음 날 보내온 자동화 메일이 더 재밌었는데, 로그인이 확인되어 더 이상 정지 대상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계정을 폐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두 번째 메..

    이번 달 알리익스프레서 구입한 잡다한 물건

    요즘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상품 몇 가지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가장 먼저 소개드릴 제품은 SPA 의류보다 쓰레기 증진에 기여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요상한 물건이 주류인 '천원마트'에서 구입한 와트수 나오는 Toocki USB-C 케이블입니다. 이름처럼 가격이 저렴한 대신 검색이 불가능하고 최소 3개 이상 구입해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인데요. 최소 배송 갯수를 채우기 위해 사진에도 보이는 L자형 USB-C 케이블 등을 구입했지만 주 목적은 이 제품이었는데요. 정식으로 USB 커넥터 사이에 끼워 전력량을 확인하는 측정기도 있지만 결국 가장 많이 확인하는 건 와트 수이기 때문에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제품이었습니다. 1m여서 책상 위에서 쓰기는 좀 짧지만 어차피 2000년대 반..

    다이소 MagSafe 액세서리 사용 단평

    이번 글 주제는 가성비로 한 때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달구었던 다이소 발 MagSafe 액세서리 이야기입니다. 먼저 소개드릴 MagSafe 카드지갑은 지난 달 3천원에 구입했습니다. 색도 다양한데, 저는 가죽 하면 생각나는 갈색으로 구입했습니다. 기대치가 전혀 없어서였는지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걱정과 달리 카드를 한 장만 넣어도 잘 잡아주고 ‘레쟈’ 촉감도 나쁘지 않은데다 정품 대비 카드를 한 장 더 넣을 수 있는 걸 보며, 입소문이 날 만했구나 싶었지요. 다이소에 다른 제품 사러 갔다 구입한 MagSafe 호환 지갑. 싸디싼 ’레쟈‘ 인조가죽 감촉에 자성도 정품 대비 약하지만, 3천원이라는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한다는 게 첫 인상. 유격이 있어보여 카드가 줄줄 새면 낙제점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잡아 ..

    iPhone 15 단평

    이제 iPhone 15을 수령한지 1주일이 되었으니 글을 쓸 때가 되었다 싶어 작성해 봅니다. 1주일 전(13일)으로 돌아가 보면, 11번가에서 이용하는 택배사가 몇 달 사용하지 않은 사이 배차 방향이 바뀌었는지 도착이 늦어져 밤 늦게 제품을 받았습니다. 패키징에는 본체, 패브릭으로 마감한 C to C 케이블, 유심 핀/스티커 들어있는 종이상자 하나가 들어있는 간단한 구성입니다. 여담으로 알뜰폰 낭인 생활을 하다보니 새 USIM을 구입할 때마다 핀을 하나씩 끼워 줘서 잡동사니 서랍에 두자릿수의 탈거 판이 들어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블랙을 구입했는데, 매트한 마감 때문인지 13의 미드나이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왜 리뷰어가 왜 iPhone 7 매트 블랙과 비교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iPhone 15 구입

    한 기술 평론가 왈 세계적인 현상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 애플 iPhone 키노트가 지난 달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추석 연휴 직전, 10월 6일(금) 예약접수를 받아 13일(금) 출시할 예정이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iPhone 신제품이 나오면 시계추처럼 이번 신제품을 강타할 '게이트'를 발명해 조회수를 긁어모으려는 이가 나타나고, 한국 한정으로는 통신사 때문에 발매가 늦어진다는 볼멘 소리가 들리고는 합니다. 재밌는 건 한국에 직영 리테일을 많이 세운 데다 오랜 떡밥이었던 Apple Pay까지 제한적으로 진출하는 바람에 한국 홀대 프레임은 만사에 불만을 품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는 커뮤니티에서조차 줄어들었다는 점이려나요. iPhone 교체 주기는 2년 정도로 가져가려고 했지만 작년 여름, 가족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