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재팬이 15주년을 기념해 분야별로 가장 많이 팔린 책 목록을 공개했는데, 라이트노벨 1위로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 (전)”(2011) 이 올랐습니다. 그에 대해 작가 타니가와 나가루가 아마존에 코멘트를 보냈습니다.
Amazon.co.jp 15주년, 축하드립니다.
이에 졸작이 쑥스럽게도 영광스러운 위치를 차지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이런 성적을 이뤄낸 것은 결코 저 혼자의 능력이 아니라, 일러스터 이토 노이지 씨를 비롯하여 스니커즈 문고 편집자, 교정자, 디자이너 등 이 책 발간에 관여한 모든 분에의 노력에서 비롯된 패키징 효과에 의한 것임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합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혜택을 받아 이만큼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애니메이션 스탭에게도 말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의 사례의 말을 전하며, 무엇보다 읽어 주신 독자 여러분에게 최대한의 고마움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이번 선정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이런 작가의 안하무인한 태도가 참 짜증이 났던 적도 있었죠. 심지어는 하루히 시리즈 역자 이덕주도 경악(전) 코멘트에 "교문을 나와서 나가토네 집까지 약 4년"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제는 시간이 지나 그런 감정적인 흥분은 사라졌지만 자의든 타의든 이만큼 연재를 했으면 최소한 끝을 내 주는 게 코멘트에서 말한 "읽어 주신 독자"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는 생각은 여전히 있습니다. 애초에 하루히 시리즈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단편으로 시작했다 인기가 좋아지자 장기 연재로 바뀐 것은 알고 있지만, 유명한 작품이 작가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그에게만 생긴 일도 아니니까요. 물론, 감사의 코멘트에서 언급한 정도로 독자를 생각했다면 지금까지 그 꼴로 방치하지는 않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