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노트북 터치패드 부분이 튀어나와 있더군요. 별도로 마우스를 쓰기 때문에 당장에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혹시 열 때문에 하판이 휜 건 아닌가 싶어 차일피일 하다 근처의 삼성 AS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간 AS 센터는 대부분이 휴대폰에 할애되어 있고 컴퓨터 담당 부서는 끝쪽에 두 분 계시더군요. 증상을 설명하고 접수한 뒤 잠시 기다려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배터리 스웰링 때문에 터치패드 부품이 눌리는 상황이었더군요. 배터리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부풀어 있었습니다.
* 사진: 삼성 투모로우 글로벌
참고로 제가 쓰는 노트북이 삼성 시리즈 9인데, 내장 배터리가 팜레스트와 터치패드가 있는 하단에 있습니다. 배터리 스웰링은 노화, 과충전 등의 원인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해질이 산화되면서 가스가 생기고, 그에 따라 부풀어오르는 현상을 이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 기사화되고는 하지요.
보증기간이야 옛날에 지났지만, 몰랐으면 모르되 부풀어오른 배터리를 깔고 쓰는 것도 곤란하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 교환했습니다.
* 배터리 교체에는 11만 6천원이 들었습니다. 글 쓰면서 눈치챘는데 접수일에 12시간제와 24시간제가 혼용되어 있군요.
배터리가 오랫동안 프레임을 압박해 변형되면 하판까지 갈아야한다고 하던데, 다행히도 부풀어오른 배터리를 바꾸니 터치패드도 정상적인 위치로 돌아왔네요. 참고로 서비스받은 부분은 향후 1년 보증기간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개별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는 직접 콜센터에 문의하지 않으면 알 수 없게 되어 있더군요. 홈페이지에도, 심지어는 서비스센터 내에 비치된 명함에도 대표 번호만 써 있습니다. (오히려 팩스 번호는 있더군요) 아마 콜센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개별 센터에 문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인듯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