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은품으로도 흔하게 주는 USB 메모리입니다만, 보통은 저가형 메모리이기 때문에 문서파일 이상의 자료를 복사하기 시작하면 속이 터집니다. 마침 USB 3.0 달린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어서 SSD 급의 속도가 나온다는 샌디스크 익스트림 Z80을 구입했습니다. 32GB에 3만원 정도 하니 비싼 편입니다.
덩치는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USB 포트 부분은 본체 안으로 숨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결부는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부로 받쳐주는 쪽을 선호합니다. 플라스틱 포트는 오래 쓰면 마찰로 인해 갈려버리더군요.
속도는 USB 3.0 에 빠르면 100MB/s 정도 나옵니다. USB 2.0에서는 25MB/s 정도 나옵니다. 혹시 벤치마크 수치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가로 넓이가 있어서 전원을 끼운 상태로는 USB 3.0 포트에 연결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단가 문제겠지만 아직은 USB 3.0 을 모든 USB 포트에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쪽에 끼울 수는 없습니다.
슬림한 노트북을 만들어야 하는 한계로 인해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포트를 배열한 것으로 보이니 한 쪽을 탓하라면 부피가 큰 메모리 쪽을 탓해야겠군요.
또 다른 문제는 외장하드(위쪽 사진에 보이는 USB)를 USB 3.0 쪽에 물리고 있기 때문에 정작 빠른 속도가 필요한 대용량 자료를 복사하려면 외장하드-내장 SSD-메모리로 우회하든지 한쪽을 USB 2.0 포트에 꽂아야 합니다. 허브를 사면 해결될 일이지만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USB 3.0 허브는 가격이 제법 나가더군요.
그래도 있으면 한 번씩 써먹을 일은 있을듯 하니 나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