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읽은 책

    작년과 달리 해를 넘기지 않고 한 해동안 (어떤 의미로든)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X가 2023년에 파산하지는 않아 보통 완독 시점에서 당시 작성한 포스트를 인용해 엮어 둔 방식입니다. 출판은 2022년 11월이지만 저는 2023년 가장 처음 읽은 책이었던 쿠르츠게작트 창립자인 필리프 데트머가 내놓은 "면역"(강병철 옮김, 사이언스북스)은 해당 유튜브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지금은 전자책도 출시된 걸로 아는데, 경험 상 도판이 많은 책은 종이책으로 보는 게 낫더군요. 생각보다 책이 커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부담스럽지만, 어지간한 영상물보다 친절하게 내용을 전개해 오랜만에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 첫 (한국어) 책으로 읽기에 부족함..

    동네 도서관 이야기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2014년 도서정가제 이후로 부담이 없던 적이 없었지만, 2020년대 감염병 시기를 거치며 물가는 오르고 개인의 경제 동력은 떨어져 치킨 한 마리, 영화관 티켓 가격 상승에도 온 나라가 들썩이는 상황이다 보니 새삼스럽게 이 점이 더욱 지갑을 찌릅니다. 어차피 고사해가는 시장에서 마지막 한 방울이라도 짜 내려는 출판 업계는 이를 개선할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고요.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 된 건 근처 도서관에서 책 몇 권을 찾아보려던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언 커쇼가 쓴 "히틀러" 2부작은 소장하고 여러 번 다시 읽을 정도로 잘 쓰인 책이지만 합쳐서 10만원이나 되는 책을 다른 분께 덜컥 사라고 할 수는 없는지라 예전에 추천도서로 소개하면서 가능하면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보시라고 ..

    다이소 날짜 스탬프 구입

    예전에도 글을 작성한 바 있지만, 책을 사면 구입 일을 첫 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의) 모든 종이책을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구매내역 검색을 하는 게 더 빠를 수 있겠지만 10년이 넘은 습관이어서 관성적으로 찍고 있네요. 다만 사용하던 날짜 스탬프의 연도가 2022년까지여서 올해는 새로 사야 했는데, 막상 구입하려니 조금 고민이 되더군요. 몇 년 전부터 읽지 않는 책은 적극적으로 중고 서점에 판매하는데, 회사 규정을 엄격하게 따지면 날짜 스탬프를 포함한 소유자가 추가한 '낙서'는 최저등급 사유에 해당됩니다(다만 현장에서는 그 날 검수 담당자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음). 그래서 '20년대 들어서는 일단 한 번 읽어보고 이건 소장할만하다 하면 그 때야 찍어주고 ..

    2022년에 읽은 책

    매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었던 새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블로그 글을 올렸었는데, 2022년에는 연말에 쏟아진 커미션 관련 글 때문에 올릴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냥 넘어갈까도 싶었지만 짧지만 나름 전통인데 싶어 음력 설을 앞두고 올려봅니다.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에밀리 레베르크 지음)는 현직 천문학자가 쓴 천문학에 대한 에세이. 천문학자의 일상과 과학하는 방식, 업계의 미래까지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은 책. https://t.co/rEubOReQB1— Paranal (@nagato708) January 15, 2022 유튜버 "사물궁이" 채널에 올라온 내용 중 40개를 뽑아 두 번째 단행본이 나왔군요. '원본'과 마찬가지로 가볍게 몇 항목씩 읽어 볼만한 책...

    2021년에 읽은 책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은 책 목록을 소개하는 것도 올해로 3년째네요(cf. 2020년 글). 콘도 마리에 정리법을 준용하여 읽어보고 마음에 와닿지 않는 책은 중고서점에 팔아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해에는 몇 년 전에 산 책을 종종 다시 펼쳤습니다. 그래서 처음 글을 시작할 때에는 새로 소개할 책이 얼마나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이는 기우였는지 제법 목록이 길어졌네요. "과학에 더 가까이, 탐험"(제니 오스먼 지음)은 다양한 과학 탐험을 짧게 소개한 책.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는 탐험 내용을 4-5쪽 정도로 소개해 깊이는 아쉽지만 가볍게 읽기는 좋습니다. 2000년대 이후 탐험 사례와 향후 이뤄질 탐사까지 소개해 주는 것도 장점. https://t.co/o5kz6CiejQ — Paranal (@..

    2020년에 읽은 책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것도 2018년, 2019년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주로 트윗 발췌입니다만, 필요한 부분에는 첨언했습니다. 경제/경영: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는 제목만 봐서는 전혀 구매욕이 생기지 않지만, BC카드 빅데이터센터의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는 게 인상적이어서 소개. https://t.co/SeH06gnOKy— YUKI.N (@nagato708) January 7, 2020 “규칙 없음”은 CEO/공동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컬처맵”으로 유명한 에린 마이어 공저로 나온 넷플릭스 문화에 대한 내용. 전자책으로 나올 줄 알면서도 종이책으로 읽었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 https://t.co/cZyxPTGbEK— YUKI.N (@nagato708) September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