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제가 사용하는 체크카드(2021년 기준)

    속칭 "핫딜"이라고 하면 당장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덥석 사는 사람들에게 "안 쓰면 0원이다"라는 말을 돌려주고는 하죠. 다만 필요한 소비 범위 내에서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겠죠. 이와 같은 이유로 저는 복잡한 조건을 달고 크게 할인해주는 혜택보다는 적을지라도 모든 소비에 혜택을 주는 카드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신용/체크카드 상품에서 '실적 제외 항목'은 날이 갈수록 길어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악랄한 조건은 카드 혜택 받은 금액 제외라고 생각합니다.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아무런 혜택도 없는 지출을 일정 금액 채워야하기 때문. pic.twitter.com/zXxbYEzML0— Paranal (@nagato708) October 5, 2021 물론 카..

    알뜰폰(MVNO) 첫 경험

    최근 몇 개월 카드 신규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려 월 단위로 통신요금 결제 카드를 바꾸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메이저 이동통신사에 묶여 있을 필요가 있는가하는 근본적 의문이 들었습니다. 25% 선택약정할인 이외에는 계약도 없고, 곧 구형 기기가 될 iPhone 12 또한 LTE 사용을 위해 자급제로 구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 12월 iPhone 3GS가 나왔을 때 즉시개통 재고를 찾으려 대리점을 수소문해 SK텔레콤에서 KT로 번호이동한 이래 10년 넘게 같은 통신사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떠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데스크톱 컴퓨터 조립하는 것처럼 9월 첫 날 알뜰요금제 시스템과 요금제를 '벼락치기'로 공부했는데, 이쪽 업계도 단통법 이전 휴대폰 가격처럼 달마다 정책이 크..

    KT 추가단말서비스 단상

    6월 초부터 본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간간이 계약된 것보다 많은 PC를 사용하고 있으며 추가단말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에러 메시지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TLS 연결 페이지에 들어가거나, 계속 새로고침하면 구렁이 담 넘듯 사라져 견디고 지냈는데, 어느 날은 대체 무슨 속셈인가 싶어 KT 대표번호(100번)로 문의해 봤습니다. KT 유선 인터넷에서 다수 PC 사용이 포착되었다는 경고창을 지속적으로 띄워 참다 못해 고객센터 문의. 상담원에 따르면 전산에 PC 6대가 잡혀있다고(아무래도 VM 접속분까지 센 모양). 수동으로 플래그 없애줄 수는 있지만,대수 제한 초과하면 언제든 다시 뜰 수 있다는 입장.—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ne 16, 2021 인용 트윗에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당시 ..

    네스프레소 일리 캡슐 첫인상

    지난 달에 구입한 네스프레소는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첫 커피를 내리려다 전 날 마지막 캡슐을 제거하지 않았음을 깨닫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 빈도도 처음보다는 줄었습니다. 아직 웰컴 오퍼 캡슐 150개도 제법 남아있지만, 구매 글에도 썼던 제삼자 캡슐의 맛은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결국 캡슐 유통기간을 계산해 본 뒤 징검다리로 섞어 마시면 되지 않겠냐며 제 자신을 설득한 뒤 일리 캡슐 100개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일리 캡슐은 클래식(에스프레소/룽고), 인텐소, 포르테(순서에 따라 진해짐) 그리고 디카페인 총 네 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인텐소와 포르테 각 40개, 클래식 20개 조합으로 구입했는데요. 제삼자 네스프레소 호환 캡술 중 가장 유명한 일리 제품 주문. 해외직배송인데도 1주일 전..

    형광등 안정기 교체

    여느 때처럼 방을 밝히기 위해 전등 스위치를 켰는데, 형광등 하나가 깜빡거리다 이내 꺼지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벌써 수명이 다 되었나?'하며 동네 전기용품점에 가서 형광등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게 글로 남길만큼 번거로운 일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의자를 가져와서 조명기구 뚜껑을 열고 형광등을 교체한 뒤 스위치를 켰는데, 여전히 조명에서 불규칙한 떨림이 나타나고 설상가상으로 고주파음까지 나기 시작해 급히 스위치를 껐습니다. 형광등 불량인가 싶어 위치를 바꿔봤으나 여전히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걸 확인하자 문득 안정기 문제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안정기 사양을 확인하고 다시 전기용품점까지 뚜벅뚜벅 걸어가 안정기 한 개를 부탁드리니 사장님께서 "아까 전등 사 가..

    3개월 달력의 유용함

    약국에서는 3개월짜리 달력을 많이 쓰던데(사진 참조), 긴 기간을 봐야 할 일이 많아서일까요? pic.twitter.com/gnneIh5rKc — 나가토 유키 (@nagato708) December 13, 2019 작년에 세 달이 한 장에 인쇄된 달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용적인' 디자인에 갸우뚱했는데, 지난 1년 간 직접 사용해보니 제법 편리하더군요. 예를 들어 다음 달 일정을 확인할 일이 있다고 하면 월 단위 달력이라면 앞뒤로 넘기거나 쌀알처럼 작게 인쇄된 '지난달/다음달' 글자를 판독해야 하는 반면 세 달짜리 달력은 한 눈에 날짜를 파악할 수 있으니 일상 생활 속의 작은 마찰이 줄어듭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 작성한 인용 트윗처럼 왜 병/의원에 이런 달력이 흔히 걸려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