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명탐정 코난 극장판 19기: 화염의 해바라기

    극장에 가서 코난 극장판을 본 건 2010년 개봉한 14기 “천공의 난파선” 이래로 5년 만이군요. 마침 둘 다 키드가 나오는 극장판이군요. 항상 여름 시즌에 개봉하는 데다 전체 관람가의 특성상 운이 없으면 놀이방 들어온 기분이 나다 보니 썩 내키지 않아서, 결국 나중에 IPTV 등에서 볼 수 있게 되면 혼자서 보고는 했죠.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 귀하다는 자막상영관을 가서 조용한 분위기에서 봤습니다. 수입 배급은 CJ 엔터인데도 정작 CGV에는 별로 안 해 주더군요. 그래서 다른 영화관으로 갔는데 당연히 더빙이라고 생각해서 상영 시간만 확인했는데 정작 티켓을 뽑아 보니 자막판이더군요. 자막 글꼴도 굴림체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내용 측면에서는 3기 "세기말의 마술사"처럼 키드가 등장하고 실제 역사적 사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통칭 ‘5편’)은 2011년 “고스트 프로토콜” 이후 4년만의 작품입니다. 작품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2)와 "발퀴리"(2008)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반백살이 넘은 톰 크루즈가 직접 이런저런 스턴트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영화 가장 첫 장면이자 트레일러에도 나오는 비행기 장면은 대역이 아닌 본인이 직접 촬영했는데 무려 8번이나 찍었다고 합니다. 작품은 괜찮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전개이기 때문에 관람자의 취향에 따라서 중간 부분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은 작품입니다. 따지자면 MI 1편(1996)과 닿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2편 오우삼 감독처럼 비둘기만 날리지..

    DOG DAYS(2011) 재감상 후 이런저런 이야기

    시간이 나면 이전에 봤던 작품을 다시 보고는 하는데, 이번에 선택한 작품은 최근 3기를 방영한 DOG DAYS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나노하 시리즈 각본가인 츠즈키 마사키와 2기(A’s)부터 시리즈 감독을 맡았던 쿠사카와 케이조가 세트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다 성우진도 좋아서 방영 전부터 나름 관심을 끌었고, 미디어도 중앙값이 약 7500장정도 팔아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단적으로 요즘같이 치열한 경쟁 시대에 TVA가 3기까지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죠.1기는 2011년 방영 당시에 쓴 단평에서도 짚었듯 전형적인 구성입니다. 비유하자면 평범한 중국집 짜장면 한 그릇입니다. 딱 그 정도의 맛이고, 재미죠. 기승전결이 있고, 적절한 긴장과 감동 그리고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까지 던지면서 끝납니다..

    마법소녀 리리칼 나노하 The MOVIE 2nd A's Bluray

    2004년 TV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나노하 시리즈도 벌써 9년째네요. 요즘같이 빠르게 변하는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다니 대단하죠. BD가 출시된지도 벌써 시일이 꽤 지났습니다만,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정말 늦은거라는 박 선생님의 교훈을 받들어 지금이라도 올려보겠습니다. 제가 산 건 특장판입니다. 본편+특전영상이 들어 있죠. 초특장판은 여기에 나노하 행사인 리리칼 파티 IV가 들어갑니다. 사기 전에는 비용상의 문제로 적당히 타협해서 특장판으로 했는데, 막상 사놓고 나니 초특장판을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판매량을 봐도 대부분 초특장판을 샀더군요. 전에 왜 A's 스토리인데 하야테 일러스트가 전면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뒷면에 일러스트를 하나 넣어놨더군요. 참고로 초특..

    DOG DAYS 단평

    Dog Days는 여름의 가장 더운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로마 시대에 큰개자리(Canis Major)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는 “개의 별(Dog Star)”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큰개자리가 북반구에서 겨울 별자리이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시리우스는 태양과 거의 비슷한 때 떠올랐습니다. (현재는 지구의 춘분점 세차때문에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이 별이 태양에 열기를 더한다고 생각해 ‘Dog Days’ 라고 부른 겁니다. [영어 위키피디아 ‘Dog Days’] 한국에서는 복날이라고 하는데 7월과 8월 사이에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국 사기에 따르면 진나라때부터 이와 같은 풍속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어 위키피디아 ‘복날’] 하지만 제가 쓰려는 글은 ..

    나노하 The MOVIE 1st 블루레이

    아아, 왔습니다. 님은 왔습니다. 앞면과 뒷면의 부조화가 눈에 띄는 BD-BOX입니다.BD는 본편과 부록 두 장입니다. 참고로 부록도 BD입니다. 부록에는 이것저것 들었는데, 생각보다 실합니다. 별도로 빼놓을만한 자신감이 보인다고나 할까요.책자도 두 개 들었는데, 위에 있는 건 극장상영 당시에도 팔았던 책자입니다. 원래는 저것보다 큰 판형으로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저 상태에서는 글자가 좀 작습니다. 인터뷰 읽는데 눈 빠지는 줄 알았어요. 저 책에서 기억에 남는 건 각본가 츠즈키 마사키씨에게 “나노하 시리즈의 주제는?” 이라는 질문을 하자 “1기부터 이어지는 주제를 하나 꼽자면 ‘친구란 참 좋은 거구나’ 정도려나요” 라고 대답한 부분. 밑에 보이는 책은 BD/DVD에 새로 집어넣은 건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