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나나/상품

미즈키 나나 41번째 싱글 Get up! Shout!

Paranal 2021. 11. 15. 09:00

미즈키 나나 41번째 싱글 발매일은 10월 28일이었음에도 관련 글이 이제야 올라온 이유는, 10월의 해외 카드결제 실수를 반면교사삼아 싱글을 11월 1일에 결제/구매하였기 때문입니다(카드 승인-매입 시차를 역이용해 10월 말에 주문할까 고민했지만 마침 10월 말일이 일요일이어서 의미가 없겠더군요).

다만 실물 CD 수령과 연동된 블로그 글이 늦은 것과는 별개로 음원은 한국에도 발매 당일 정오 경에 풀렸기 때문에 음악 감상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 싱글 CD는 나나 씨 음반 레이블인 KING AMUSEMENT CREATIVE에서 직영하는 킹크리당에서 주문했습니다. 해외 결제용 가계부를 들추어 보니 2020년 6월, 중단된 LIVE RUNNER 2020(참고로 내년 1월 해당 이름을 계승한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음) 물품 구매가 해당 사이트에서 한 마지막 주문이었네요. 당초 HMV에서 주문하려 했으나 상술한 문제 때문에 발매 전 미리 주문해 둘 수 없어 기다리는 와중 특전 지급이 마감되었더군요.

싱글은 11월 1일 아침 첫 일과로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저녁까지도 배송 출발 메일이 없어 배송 출발에 사흘을 잡아먹나 속으로 불평했는데, 2일 밤 늦게 발송했다는 메일이 도착한 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일본 국내 배송은 11월 4일 오전-글 작성 과정에서 알게 되었는데 3일은 현지 공휴일이더군요-순조롭게 완료되었지만, 이번에 이용한 배송대행지가 10월 말부터 일본 쪽은 상시 입고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를 올려 두었더군요. 사용한 경험이 있는 다른 대행지에도 대동소이한 공지가 있는 걸 보면 국제 물류 정체가 여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입니다.

대행지 측에서도 날마다 쌓이는 물량이 부담스러운지 이전 사용 경험으로는 칼같이 평일 영업을 준수하던 현지 사무실이 같은 주 토요일(6일) 오전 입고 완료 통보를 보냈습니다. 연락을 받은 그 자리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했지만, 제품 발송 자체는 다음 영업일인 월요일 저녁에 처리되었습니다.

위에서 인용한 배송 지연 공지에 대행지 제품 발송에서 실제 항공기 출항까지 2~3 영업일 소요된다고 쓰여 있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으나 금요일(12일) 아침까지도 상태 변화가 없어 '이건 처리가 되고 있나?' 싶어 고객센터에 1:1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같은 날 점심 즈음에 통관 정보가 업데이트되었더군요.

같은 정보를 확인하였을 대행지 측 답변도 대동소이했는데, 세관에서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행간 사이로 자신들 책임을 줄이려는 문장 선택에 조금 웃었습니다. 통관이 끝난 뒤 같은 날 국내 배송 담당인 우체국으로 상품이 인계되었고, 하루만에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글을 시작할 때 설명한 이유로 제품을 늦게 주문하였고, 배송대행지 입고 지연도 주문 시점에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늦게 받을 것은 각오했습니다만 2주-정확히는 13일-나 기다릴 줄은 몰랐네요. 이 대목을 작성하면서 실수로 배송 대행지 항공편 대신 선편 담당 사무실에 제품을 보내 싱글 CD 한 장을 선편으로 열흘만에 받았다고 한숨 쉬었던 글을 다시 읽었는데, 사람 일이라는 게 참 모를 일이다 싶네요.

해당 배송 대행지의 경우 (부피무게 등으로 인해) 구매자가 적극적으로 재포장 요청하지 않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걸로 보이는데, 제품이 담긴 상자에 일본 배송처의 흔적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격 문제 때문에 검수 없이 상자에 배송 라벨만 바꿔 보내주는 서비스를 오랫동안 이용하다보니 오히려 재포장이 생경하네요.

언제부터 특전 사진이 사실상의 본품처럼 느껴졌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현 시점에서 해외 배송비를 부담해 가며 CD를 구입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특전 사진 때문이라고 하는 게 온당하겠지요.

내용물인 곡 이야기로 넘어가면, 타이틀곡 "Get up! Shout!"는 발매 1주일 전인 10월 21일부터 PV와 온라인 음원이 공개되었습니다. PV는 이전 싱글인 FIRE STREAM과 마찬가지로 실내 스튜디오 촬영이었지만, 분위기를 바꿔 반복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전 PV에서 종종 선보였던 로케이션 촬영도 나름의 맛이 있지만, 감염병 이후에도 이와 같은 접근을 계속해서 시도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일기나 메이킹 영상 다이제스트 등에서 나온 본인 코멘트를 보면 파격이 컨셉 중 하나였다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런 의도가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원하던 것보다 훨씬 늦게 쓴 구매 인증글 마무리는 발매 1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공식 계정에 올라온 카운트다운 트윗 연작으로 하겠습니다.

p.s.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 일본판 캐릭터 성우를 맡은 미즈키 나나가 주제곡 'Red Breeze'을 불렀는데, 싱글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따로 글을 쓸 정도의 소식은 아니어서 덤으로 붙여 둡니다.

게임 PV 배경음악으로 쓰였기에 아쉽게도 풀버전은 아니지만, 전례에 따라 온라인 전용 음원이나 앨범 수록곡으로 향후 공개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