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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입니다

Paranal 2024. 8. 31. 18:00

'엔들리스 에이트 7'(15,527회차)에서 발췌

올해로 8월에 엔들리스 에이트 감상하기도 16년째입니다. 8월 17일 올해 EE 드래프트를 만들며, 올해는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까 고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공식 X 계정에서 ‘엔들리스 에이트’ 관련 떡밥을 던져 글을 채우기가 쉬워졌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그렇게 깨닫기 시작한 것은 여름 연휴가 지난 한여름의 어느 날이었다.

‘엔들리스 에이트’ 소설 첫 두 문장을 2024년 8월 17일에 올리고 그 이후로도 이런저런 대사나 공식 이미지를 업로드했더군요.

8월 30일에 올라온, 모든 여름방학 과제를 끝낸 ‘계획표’ 실시판.

31일 12시에 뭔가 발표한다고 떡밥을 던지는 걸 보고 또 시덥잖은 추억 팔이 컬래버일 확률이 9할이라 생각했는데, 작년에 집필 중이라며 제목만 공개했던 신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극장" 발매일이 11월 29일이라고 공개했네요.

2020년 잡지에만 수록된 단편 두 개와 신작을 묶은 "직관"을 내놓은지 지 4년만인데, 그 전에는 발매 간격이 9년이었으니 작가 양반의 노후 준비가 생각보다 잘 안 되었나 싶네요. 여담으로 "직관" 출시일 발표도 2020년 8월 31일이었는데, 카도카와 본인들도 '엔들리스 에이트'가 시대의 화제작-여러 의미로-이라는 건 인식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일단 '전세계 동시 발매' 예정이라는데, 한국에서는 "직관" 발매가 13개월 텀이 있었던만큼 이 부분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판권을 갖고 있는 NT노벨은 2020년대 들어 부실 운영을 하고 있지만, 판권 계약 관계에서는 일본 쪽이 철저한 갑이라는 게 널리 알려져 있으니 맞춰서 내놓으라도 통보받으면 구색은 맞추겠지요.

표지 일러스트도 공개했는데, 나가토가 실린 건 좋지만 역시 너무 띄엄띄엄 그리다보니 하루히 관련으로 이토 노이지 그림이 올라올 때마다 작풍이 달라져서 '누구세요?'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겟네요.

공식에서 새 떡밥을 공급하기 전까지 그나마 괜찮은 글감으로 찾아 둔 소식은 2024년 7월 방영하는 TV 애니메이션 "가끔씩 툭하고 러시아어로 부끄러워하는 옆자리의 아랴 양"(통칭 로시데레) 엔딩 중 하나로 하루히 2006년 TVA 엔딩 '하레하레 유카이' 커버(성우는 우에사카 스미레)가 나온 일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동명의 해당 작품 원작인 라이트노벨 일본 출판사가 하루히 시리즈와 동일한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더군요.)

해당 에피소드 방영 당시 하루히 시리즈 삽화가인 이토 노이지가 그린 하루히&아리사 쿠죠 축전. 상술했듯이 이토 노이지가 원래부터 화풍이 가장 깔끔한 작가는 아닌데다, 해당 작품 일러스트를 띄엄띄엄 그리다 보니 캐릭터 조형이 들썩거리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여기서는 하루히 느낌이 들도록 그려놨네요.

Post by @vlt.par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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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1년 간 의뢰한 나가토 커미션 두 장을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Vneckstore 작가에게 의뢰한 노아(블루 아카이브) 옷을 입은 나가토.

Lcron 작가에게 의뢰한, 소셜 미디어 프로필 이미지로 쓰기 위한 SD 커미션.

* 지난 '엔들리스 에이트' 감상 블로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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