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지나간 버스에 손을 흔들지 말자

    요즘 환율이 안 좋습니다. 월요일에 지난 번에 예약걸어 둔 히다마리 스케치가 배송될 예정이라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어제 오전에 카드 승인 현황을 확인해봤더니 아직 결제가 안 됐더군요. 그래서 “내일 환율을 보고 결정하자”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환율이 죽죽 오르더군요. 역시 취소할까 하면서 들어가보니 “이미 배송준비 중이어서 취소가 불가능합니다” 라는군요.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카드사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어제 오후에 이미 결제가 떨어졌더군요.참고로 5월 25일 13시 50분 기준 원-달러 환율 첨부해둡니다. 대충 계산해보니 저번달보다 1.5~2만원 정도는 비싸게 사게 될 것 같네요.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며칠 사이에 원-달러가 떨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며칠만에 반전..

    난감한 키보드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 외환은행 아이폰 앱입니다. 보시다시피 공인인증서 암호 입력하는 화면인데요. 키보드를 무려 abcd 순으로 배열해놨습니다. “보안키보드” 라는 제목에 중간중간에 임의로 들어가는 외환은행 로고를 보아하니 보안 문제 때문에 저렇게 해놓은 모양인데 말이죠. 보안도 좋고 다 좋지만, 최소한 QWERTY 순서 정도는 지켜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네요.

    압축공기를 샀습니다

    조립한지 몇 달 지나고 먼지가 끼이니 컴퓨터 본체 팬에서 덜덜덜 소리가 나기에 여름도 다가오고 해서 청소를 해 보려고 구매한 녀석이지요. 사실 배송비 때문에 근처에서 사려고 했더니만 이런 건 잘 팔지도 않더군요. 본체를 뜯어서 베란다에서 작업했습니다만, 확실히 압축공기가 소문대로 먼지 날리는 데는 즉효약이더군요. 다만 - 주의사항으로도 안내되어 있지만 – 캔을 눕히거나 뒤집으면 공기 대신 액체가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 본체를 눕혔다 세웠다 해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비디오카드 팬은 대충 닿는 데까지만 털어냈네요) 오늘의 교훈: 다음에 청소할 일이 있으면 마스크라도 껴야겠다.

    김 좋아하십니까?

    언제부턴가 밥을 먹을 때 김을 빼놓고는 먹을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봉지김을 먹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위의 사진처럼 말린 김을 약한 불에 구운 녀석을 먹은 뒤로는 그냥 김은 짜서 못 먹겠더라고요. 외국에서는 김은 그저 해초일 뿐 그걸 먹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안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영국 웨일즈 지방의 전통 음식 중에 해조류를 푹 끓여서 먹는 레이버브레드(Laverbread)라는 걸 만들기는 한다고 하네요. (관련 글 보기) 물론 주요 소비처는 일본과 한국인데, 기름에 굽거나 소금 쳐서 구워먹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고 하네요.

    88 올림픽고속도로

    중앙분리대가 없어서 사고가 나면 거의 대형사고라는 무시무시한 곳이죠. 그래도 요즘은 추월허용 구간 외에는 중앙선 부분에 고깔로 분리를 해놓긴 했더군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88 고속국도는 그냥 지방도로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애초에 88 고속도로 타기 위해 이용했던 지방도 쪽이 훨씬 더 잘 관리되어 있는데다, 88에서 중부내륙으로 갈아타고 나니 눈이 다 시원해질 정도니까요. (듬직한 중앙분리대나 잘 닦인 아스팔트가 그렇게 소중한 것인 줄 오랜만에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4차선 확장공사 때문에 구역구역마다 열심히 작업은 하긴 하더군요. (검색해 보니 2015년 예정이랍니다) 참고로 88고속도로의 도로번호는 88번이 아니라 12번입니다.

    영화 감상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푸른 애벌래 목소리 입히신 분이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역인 앨런 릭만(Alan Rickman) 씨인 것 아십니까. 개인적으로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마빈 역으로 나온 그 목소리를 잊을수가 없네요. + 분명 전체관람가일텐데 눈을 파내는 장면이 버젓이 나오는 건, 이해 당사자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2. 셔터 아일랜드 스포일러를 당하고 보면 담담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도 그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 디카프리오 하면 타이타닉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연기 참 잘 한다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