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번역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불만스런 번역이 있는 것이야 하루이틀 일은 아닙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주로 서브컬처와 관련해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자막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다른 곳에는 불만스러운 번역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갑자기 이런 피상적인 글을 쓰게 된 데에는 최근에 읽은 책 하나가 총체적 난국이어서입니다. 서문과 목차를 넘어 본문 10쪽 읽고 나서 예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형적인 문구로 가득한 역자 서문을 다시 읽어보고, 정작 역자의 약력은 실려있지 않은 것만 확인하고는 계속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사흘만에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불길한 느낌이 들 때 관두고 차라리 원서를 구해 읽었어야 했다는 겁니다. 마치 영어학원에 가면 강사가 직독직해 식으로 해석해주는 문장을 책에 쭉 찍어놓으니 눈이 둘 곳을 모르고 문장을 오고..

    연말에는 역시 달력이죠

    매년 구입하고 있는 달력입니다. 올해로 7년째네요. 사실 달력은 받아써야 제 맛인데 말이죠. 표지에서 보이듯 복고 컨셉인데, 다행히도 날짜 부분은 시인성이 좋습니다. 2013년 달력의 경우 몇몇 달에는 색 배합이 안 좋아서 달력을 집중해서 봐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말이죠. 하긴 2012년에는 그림판으로 그린 달력도 집어넣었으니 이제 와서 불평하는 것도 좀 웃기지만요.

    벌써 2014년 플래너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네요

    올해도 스타벅스에서 플래너를 하나 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플래너에는 월단위 달력만 있고 나머지는 줄노트와 빈 종이가 반반씩 들어 있습니다. 언젠가 언급했듯이 저는 플래너를 하루를 정리하는 메모용으로 쓰고 있는지라 이런 배치는 곤란하네요. 내년에는 따로 플래너를 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덤으로 올해의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컵입니다.

    은근히 짜증나는 상황

    2009년에 조립한 컴퓨터가 있습니다. 연식이 좀 됐지만 따로 노트북도 있고 게임도 안 하는지라 그렇게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옛날 부품이라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게 흠이겠지요. 하지만 그래픽카드가 저를 귀찮게 합니다. AMD (당시 브랜드는 ATI) 4860이 구형(legacy)으로 분류되면서 윈도우 8 드라이버를 엉성한 물건을 만들어놓은 겁니다. 최근에 8.1 재설치 때문에 가 봤더니 아예 구형 드라이버 링크는 없애버린 것 같더군요. 그래도 어찌저찌 찾아서 수동으로 드라이버를 깔아놓기는 했습니다. 문제라면, 간단한 사용에서도 자꾸 버그가 보인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화면 꺼짐을 설정해두면 랜덤하게 화면이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입력을 넣어보면 시스템이 죽은 것도 아니고, 화면 출력만 안 ..

    사진 액자에 특전 엽서를 넣었습니다

    일본에서 초회판 CD를 구매하면 브로마이드나 사진 등의 특전을 줍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그런 특전 장사도 판매 포인트의 하나죠. 하지만 대부분 현지 구매 위주여서 해외에 사는 사람은 별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HMV의 경우에는 특전 제공을 하면서도 해외 배송이 가능합니다. 주는 건 그때그때 다른데 주로 엽서크기의 사진을 줍니다. 실제로도 받아보면 빳빳한 게 전형적인 엽서입니다. 전에도 올렸습니다만, 이렇게 유리책상 밑에 끼워놔도 괜찮죠. 다만 책상 뒤쪽으로 창문이 있어 오래 놔둘 경우 햇빛을 받아 색이 바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8월 미즈키 씨 싱글 특전으로 엽서를 받았을 때 4x6 사진액자에 엽서가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미루다 이제야 액자에 넣었습니다. 참고로 4×6 사진이 10.2 × 1..

    저는 책에 구입일자를 적어놓습니다

    저도 언제 왜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책에 구입일자를 꼭 적어둡니다. 추측하건데 보통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면 책 밑둥에 날짜를 찍어주는 데서 인상을 받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 뭐 찍히는 걸 싫어하는 분들은 참 싫어하는 행동이지만요. 옛날에는 그냥 펜으로 썼습니다. 제일 간단한 방법이니까요. 그러다 사무용품 판매점서 날짜 찍는 스탬프를 발견했습니다. 이거다 싶어서 잉크와 함께 샀는데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달랐습니다. 두 종류를 샀는데 둘 다 제가 생각했던 깔끔한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처음 산 건 (파란색 잉크) 저도 모르는 사이에 두번째 일자 부분이 약간 내려앉아서 찍을 때 살짝 기울여야 제대로 찍힙니다. 사진에서도 숫자 사이가 과하게 떨어져있는 게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