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통판으로 구입한 블루 아카이브 동인 제작 상품

    2020년대 엄혹한 감염병 시기를 지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눌려 있던 서브컬처 (2차) 창작이 스프링처럼 폭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단적으로 작년에 새 만화/애니메이션 동인 행사 '일러스타 페스'가 론칭된 것만 보아도 그렇지요. 물론 역사적으로 코믹월드 대안이라는 기치를 들고 열린 오프라인 행사가 오래 살아남지 못했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행사 두 개가 몇 달 단위로 돌아도 사람을 채울 정도의 창작자/소비자가 있다는 방증이니까요. 누군가 덕후는 스테레오타입처럼 혼자서만 즐기거나, '인싸' 들도 놀랄 정도로 외향적이거나 둘 중 하나라는 평가를 하던데, 제 덕후 취향은 전자입니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가하면 예전부터 딱히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편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

    3월 커미션 모음(히나타, 스미레, 아오이)

    이번에도 모으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소개하는 글이 되었네요. 이번에는 수령 순서가 아닌, 캐릭터 기준으로 묶어 봤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소브 작가입니다. 여느 때같이 아트머그를 갱신하다 발견해 1월 중순에 연락드렸는데, 선약이 있다고 해서 실제 입금은 1월 24일에 진행했습니다. 작가분 사정으로 처음 예정보다는 기간이 좀 늘어나서 3월 8일에 완성되었고요. '블루 아카이브' 일본 2.5주년 행사 포스터로 등장했던 히나타입니다. 이런 홍보 일러스트가 으레 그렇듯 인게임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느낌이 좋으면 유카타 칸나처럼 빅웨이브에 올라타려는 작가들이 팬아트를 그리기도 합니다. 상황 설정은 클리셰를 철저하게 따라 축제 에피소드에 꼭 등장하는 행상에서 파는 야끼소바 먹는 모습으로 했습니다. 다음 작품..

    2월의 커미션 그림(아오이, 히나타, 스미레, 칸나)

    커미션은 매 달 초에는 101% 양질의 아이디어만 정리해서 보내 과소비하지 말아여지 생각하지만 결국 월말에 엑셀 파일을 정리하며 정산해보면 모든 아이디어를 다양한 작가분께 보내 예산이 넘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잘 나온 작품을 배경하면으로 설정해서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풀리니 도통 고삐를 잡지 못하고 있네요. 넋두리는 이 쯤 하고, 최근 받은 커미션 그림 소개로 넘어가겠습니다. 처음 두 작품은 '유루캠'의 이누야마 아오이인데요. 이번 작가(DORI)는 아트머그 탭을 무작위로 훑어보다 발굴했는데, 가격과 그림체의 밸런스가 절묘하다 싶어 마침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의뢰해 보았습니다. 1월 28일 입금해 2월 1일 아침에 완성본을 받았으니 작업 속도까지가 빠른 편이지요. 게다가 개인 간 ..

    와카바 히나타(블루 아카이브) 커미션 모음

    보통 커미션 글은 도착 순서대로 콘셉트 없이 쓰는 편인데 올해 첫 해당 주제 글이기도 하니 와카바 히나타(블루 아카이브) 작품만 모아 보기로 했습니다. 첫 그림은 マイゴム 작가 작품입니다. 이것도 반복되는 패턴이지만 지난 번 스미레 그림이 예상보다 멋지게 나와 연속으로 신청한 케이스인데요. 2023년 12월 9일 신청해 1월 3일에 수령했으니 25일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드사 할인 행사를 믿고 제출하려 했지만 여기에 쓰기에는 재미 없는 여러 사정으로 결제를 다른 카드로 해 버려 그냥 제 욕망만 남아 버린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히나타가 고서관을 방문하며 우이에게 조각케이크와 커피를 사 왔지만 거절하자 자연스럽게 근처 열람실 책상에 앉아 케이크를 까먹기 시작한다는 설정의 작품입니다. 그나마 우이가 ..

    12월을 마무리하는 커미션 모음

    며칠 남았기 때문에 바뀔 수도 있겠지만(그렇게 된다면 소급해서 이 문단은 삭제되겠지요) 올해의 마지막 글은 커미션 정리글이 되었네요. 커미션 소개 시작은 오랜만에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brick 작가에게 의뢰했는데요. 해당 작가는 예전부터 팔로하고 있었는데 커미션 작품에 대해 복장 어레인지를 상당히 잘 하는 분이셔서 언젠가는 의뢰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박리다매'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데다 11월 당시 엔 환율 하락세를 보고 지금 의뢰하면 20만원 밑으로 막을 수 있겠구나 싶어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11월 6일 작성 후 같은 날 승인을 받았고, 12월 14일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12월을 여는 커미션 그림

    12월 첫 블로그 글은 커미션 작품 정리입니다. 이번에도 분량 조절에 실패해 소개드려야 할 작품 개수가 역대급이네요. 첫번째 그림은 マイゴム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이 분의 황륜대제 노아 그림을 본 뒤로 한 번은 의뢰하고 싶었지만 가격(2만엔) 때문에 늘 목록에 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엔저 빅웨이브에 눈 딱 감고 신청했습니다. 11월 9일에 신청해 29일 작품을 수령했으니 딱 20일 소요되었네요. 황륜대제에서 신규 부원을 모집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의 오토하나 스미레라는 설정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작가분께 일임했는데 앞쪽에 쓰러져 있는 모브 캐릭터 때문에 이전까지 어떤 상황이었을까 상상하게 되는 앵글인 게 재밌네요. 밀도가 높아서인지 처음 받았을 때보다 두구도고 다시 볼수록 매력적인 그림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