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기기 사용의 흔적

    iPad와 iPhone 하드웨어 모두 신제품 구입을 고려하다 보류했으니, 예전부터 쓰려고 고민했던 사용 중인 기기에 대한 이야기나 짧게 풀어볼까 합니다. 기술 언론은 물론 개인 또한 처음 샀을 때의 흥분과 기쁨은 온갖 방법으로 표현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게 내 몸같이 편해지고, 교체될 때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으니까요. iPad Pro 10.5인치 화이트스팟은 2018년 워런티 만료 직전에 한 번 교체를 받았습니다만, 지금 기기에도 나타났습니다(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표시는 했습니다).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고질병으로 보이는데, 일부러 하얀 배경을 띄워 찾으려고 들여다보아야 나타나는 수준이어서 리콜 수준까지 공론화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iPad는 2019년 초까지는 디스플레이/로직보드..

    Aukey 8-in-1 Type C 허브

    미국 아마존에서 Aukey 8-in-1 Type C 허브를 구입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허브는 5만원 내외이고, 10월 말에 끝나는 카드 해외결제 할인행사까지 감안하면 이득이 있어 조금은 충동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해외구매처 중 유니온페이를 받는 장소는 아마존뿐이라 이번 달이 가기 전에 구입. (반쯤 농담이지만, 해당 행사가 반반이었던 구매 여부를 돌아서게 했으니 반은 진담.) pic.twitter.com/QkZm2LJzJD— 나가토 유키 (@nagato708) October 20, 2019 목을 빼고 기다릴 제품은 아니라 하루에 한 번 배송 진행상황을 열어보는 정도였는데, 사흘째 아침에 메신저로 국내 배송사로 인수인계가 되었다는 연락이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는 아마존 AP..

    iPhone 7 배터리 유상 교체

    휴대 기기의 장기간 사용이 최근 기술계 화두 중 하나죠. 제가 iOS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때에는 이전 제품은 여러 가족 구성원에게 재분배되는 시스템으로 얼라어답터 충동을 충족하면서도 기기의 수명을 다하고 죽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새 iPhone 라인업 발표가 있었는데, 그 때문에 생각나서 가족 구성원의 아이폰 배터리 상태를 쭉 훑어봤습니다. 이제 실사용 근 3년차인 iPhone 7 배터리가 효율 80%로 ‘서비스’ 상태더군요. 현 사용자에게 슬쩍 물어보니 배터리가 예전같지 않아 항상 충전기를 옆에 두고 있다고 하고요. 문득 떠올라 3년 된 iPhone 7 배터리 상태를 열어보니 80%로 ‘서비스’ 분류로 들어갔네요. pic.twitter.com/PY7gNPKGFA— 나가토 유키 ..

    MS 무선 900 세트 두번째 교체

    2017년 구입한 무선 900 마우스 휠이 이번달 초부터 입력을 무시하거나 반대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틈새에 압축 공기-사실 공기가 들어있는 건 아니지만-를 불어봐도 차도가 없어 하드웨어 문제임은 짐작했지만, 택배 보내는 게 귀찮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입력이 심해져서 서비스센터에 접수하려니 추석 연휴로 인한 택배 중단 기간이 코앞이더군요. 결국 연휴 이후 첫 평일인 16일(월)에 접수했습니다. MS 하드웨어 서비스는 여러 번 받았지만 같은 제품을 두 번 보낸 건 처음입니다. 지난 번 택배 때 적절한 포장을 찾지 못한 일을 반면교사로 기본 패키지를 잘 보관해 이번 배송할 때 활용한 건 도움이 되었지만요. 월요일 오전부터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제품 PID를 불러..

    AirPods 2세대를 구입했습니다

    지난 3월에 오랜 루머 끝에 애플 Airpods 2세대가 보도자료로 출시되었죠. 한국에는 4월 하순에 발매되었는데, 애플 기준환율이 낮아져 유선 충전 케이스 기준 159달러로 1세대와 같은 가격인데도 대한민국 가격은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하되었습니다. 1세대 제품을 2017년 5월에 구입했으니 딱 2년만이군요. AirPods의 장기적 배터리 수명에 대한 토론이 있는데, 당연히 처음보다는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해주어야 하고 같은 시간 사용하더라도 개별 유닛 배터리 하강폭이 큽니다. 하지만 개별 유닛 배터리를 방전시킬만큼 연속해서 이어폰을 끼고 있는 건 귀 건강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불편한 점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새 제품을 구입하는 된 이유는 업데이트된 H1 칩이 제공하는 빠른 기기 간..

    2000년대 사용한 PDA 역사

    PDA는 한 번도 대세가 된 적은 없지만 나름의 틈새시장은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라진 수많은 제품 중 하나가 되었지만요. 물론 스마트폰의 대두 이전부터 PDA에 셀룰러 기능을 접합하려려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결과물은 가장 좋은 쪽도 미묘해서 새 시대의 조류를 거스를만큼이 되지는 못했죠.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Palm PDA (2001년). pic.twitter.com/xvsAzR8fnS— 나가토 유키 (@nagato708) March 28, 2016 디지털 카메라 덕분에 당시의 '기덕질' 현장 자료가 남아 있으니, 사진과 함께 기억나는 대로 몇 줄 주석을 달았습니다. Palm IIIe (1999) IMG_6090 by Butch Dalisay, on F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