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D30 단평

    두어 해 전 캡슐 커피 머신(돌체구스토 피콜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뭘 이런 걸..." 하며 함께 선물 받은 캡슐을 다 마신 뒤에는 부엌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작년 감염병으로 인해 커피숍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사용빈도가 늘었습니다. 조금 부족한 커피 맛은 캡슐 종류를 바꾸고 기대치를 낮추는 등으로 적응했지만, 커피 내리는 양 조절을 수동으로 하는 건 귀찮음이 사용량에 정비례하더군요. 알고 보니 돌체구스토 머신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이어서 조작이 유일하게 수동식이었습니다. 결국 번거로움을 참다 못해 머신 교체를 위한 사전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초에는 같은 회사의 상급기를 고려했지만, 네스프레소 쪽이 호환 캡슐 종류가 많고 (적어도 캡슐 커피 중에서는) 커피 맛이 괜찮다는 의견을 ..

    형광등 안정기 교체

    여느 때처럼 방을 밝히기 위해 전등 스위치를 켰는데, 형광등 하나가 깜빡거리다 이내 꺼지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벌써 수명이 다 되었나?'하며 동네 전기용품점에 가서 형광등 두 개를 구입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게 글로 남길만큼 번거로운 일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의자를 가져와서 조명기구 뚜껑을 열고 형광등을 교체한 뒤 스위치를 켰는데, 여전히 조명에서 불규칙한 떨림이 나타나고 설상가상으로 고주파음까지 나기 시작해 급히 스위치를 껐습니다. 형광등 불량인가 싶어 위치를 바꿔봤으나 여전히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걸 확인하자 문득 안정기 문제라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안정기 사양을 확인하고 다시 전기용품점까지 뚜벅뚜벅 걸어가 안정기 한 개를 부탁드리니 사장님께서 "아까 전등 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