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음식점에서 양파
며칠 전에 점심을 먹으러 근처 국밥집을 갔습니다. 반찬으로 김치와 깍두기, 양파 등이 나왔는데 양파가 이런 식으로 나오더군요. 물론 저렇게 해놔도 젓가락으로 적당히 층 따라 젓가락으로 잘라내면 됩니다. 못 먹는 건 아니죠. 하지만어지간한 식당에서는 (주로 중국집이죠) 양파를 반찬으로 내놓으면이런 식으로 먹기 좋게 나눠놓지 않습니까. 말 그대로 성의의 문제죠. 같이 간 일행 중 하나는 저 양파가 못내 불만이었는지 양파 리필을 요청하면서 “좀 잘라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하고 가져온 반찬그릇에는 1/4 로 잘린 양파가 수북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차마 앞에서는 뭐라고 말을 못 했지만 식당을 나서면서 “한 번 더 잘라달라고 했다가는 1/16로 잘라줄 기세네” 하더라고요.
김 좋아하십니까?
언제부턴가 밥을 먹을 때 김을 빼놓고는 먹을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봉지김을 먹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위의 사진처럼 말린 김을 약한 불에 구운 녀석을 먹은 뒤로는 그냥 김은 짜서 못 먹겠더라고요. 외국에서는 김은 그저 해초일 뿐 그걸 먹을 수 있다는 생각조차 안 한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영국 웨일즈 지방의 전통 음식 중에 해조류를 푹 끓여서 먹는 레이버브레드(Laverbread)라는 걸 만들기는 한다고 하네요. (관련 글 보기) 물론 주요 소비처는 일본과 한국인데, 기름에 굽거나 소금 쳐서 구워먹는 건 우리나라 뿐이라고 하네요.
요즘 맛들인 음식 - 오차즈케
글 올리려고 사진까지 찍어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폴더 정리하다 문득 생각나서 글 써 봅니다. 저번 설에 친척분과 일본 다녀온 이야기를 하다가 “일본에 가면 오차즈케를 하나 사 오지 그랬느냐” 하시는 겁니다.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크게 관심이 없어서 사오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며칠 후 백화점 식품코너에 갔다가 해외식품 코너에 놓여있던 이 녀석이 눈에 띄였습니다. 한 봉지에 1회분이고 총 4개 들어있는데 가격은 4천원 조금 안 됩니다. (일본 현지 가격은 모르겠네요) 먹는 법은 간단합니다. 뜯어보면 가루가 있는데, 밥에다 뜨거운 물을 부어 봉지 안에 들어있는 가루를 뿌려 잘 저어주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냥 밥에 물 말아 먹는 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가루 자체가 간이 되어 있어서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