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8월 31일입니다

    올해로 '엔들리스 에이트' 정주행이 15년차군요. 몇 달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하루히는 오래된 작품' 스크린샷을 보고 출처를 찾아보니 2022년 7월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한 "새 엄마가 데려온 딸이 전 여친이었다"라는 작품에 나온 장면이더군요. 수상 제목인 건 차치하고, 돌려 말하기가 아니라 실제 표지가 나온 건 원작 레이블 자체가 같은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여서 양해가 된 모양입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간간이 언급되는 걸 보면 2000년대 나름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는 명맥은 아직 남아있구나 싶기도 하고요. 매 년 같은 날, 같은 작품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생각보다는 까다로운 일이라는 걸 매 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 1년 간 이를 얼버무릴 수 있는 새소식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49재..

    유루캠 시즌 3 TV 애니메이션 키비주얼이 공개되었는데...

    2022년 10월 TV 애니메이션 3기 발표를 했던 '유루캠'이 2024년 방영 예정이라는 정보와 함께 키비주얼과 스태프 목록을 공개했는데요. '이젠 소식이 들릴 때도 됐지' 하면서 트윗을 클릭하는데 뭔가 위화감이 있다 했더니 제작사부터 감독, 대부분 스태프까지 모두 물갈이되었더군요. TVA 1기/2기/극장판까지 같은 감독이 이끌어왔던 걸 생각하면 아무래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지요.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애니메이션 제작사 8-Bit의 필모그래피를 보니 상대적으로 최근 작품으로는 "시시해서 죽고 싶어졌다", "나에게 축구는 살인이다"로 유명한 '블루 록'이나 전생물인 듯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시리즈를 맡있었네요. (역시 산이 배경인) '야마노스스메' 제작 이력도 있습니다. (나무위키를 ..

    유루캠 극장판 블루레이 수령

    한국에도 정식 개봉된 바 있는 '유루캠' 극장판 미디어가 일본에서 4월 26일 발매되었습니다. 지난 2월 해당 소식이 발표되었을 때 쓴 글에서 내용이야 어떻든 구입은 하지 않겠냐며 마무리했었는데,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 고민했던 문제였습니다. 다시 환율은 엉망이어서 결제하던 주간에는 원/100엔 환율도 1000원을 넘었고 이번 달 해외결제 할인 카드 한도도 다 썼지만, 결국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글이 종종 그렇듯 수령한 제품보다는 구입하는 과정에 대해 더 길게 쓰게 되었는데요. 아마존 재팬의 해외 배송 정책은 예전 유행어를 빌면 '그 때 그 때 다른'데, 한 때는 특전이 포함된 제품만 국내 전용으로 돌리는 일관성이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제멋대로입니다. 예전에는 예..

    "스즈메의 문단속"(2022) 단평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날씨의 아이"(한국에선 2019년 10월 개봉)라는 말을 지난 몇 년 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는데, 엔데믹 이후 처음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가 또 다시 신카이 감독 작품이 될 줄은 몰랐네요. 三年ぶりの韓国、ソウルです。これからいくつか取材をいただいた後に、韓国プレミアに伺います。皆さんに会えるのが楽しみです。今回は菜乃ちゃんも一緒です、心強い! pic.twitter.com/kFz7VG05u1— 新海誠 (@shinkaimakoto) March 7, 2023 3년만의 한국 서울 방문입니다. 앞으로 몇 군데의 취재를 받은 후 한국 프리미어 상영에 참여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스즈메 역 성우] 나노카 양과 함께입니다. 든든하네요! Masissoyo! pic.t..

    유루캠 극장판 미디어 (일본에서) 4월 26일 출시

    "유루캠" 극장판 블루레이/DVD가 일본에서 4월 26일(수요일) 발매된다는 소식입니다. 공식 채널에는 지난 1일 공개되었지만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참고로 한국에서는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유루캠" 극장판은 OTT에는 풀려 있지 않고 VOD 구입으로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DVD는 통상판, 블루레이의 경우 통상판과 콜렉터즈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후자에 동년 7월 예정이라는 이벤트 추첨권만 끼워파는 줄 알 았는데 메이킹필름/성우 코멘트와 더불어 본편 4K UHD 블루레이를 끼워주더군요. 일본이라고 딱히 UHD 플레이어 보급률이 높지는 않을테니 '보너스'로 끼워 주는 게 이상할 건 없지만, 그걸 감안하더라 UHD 미디어가 메인으로 나오지 않고 블루레이의 부록으로 나간다는 그 자체가 어색한 건 어..

    2022년에 다시보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2010년, 책은 일본 발매 기준 2004년에 발매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에서 세계선이 바뀌는 시점이 12월 18일입니다. 엔들리스 에이트만큼 저의 서브컬처 사전에 깊이 새겨져있지 않기 때문에 매 년 기억하는 건 아닙니다만, 올해는 당일에 떠올렸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작품을 다시 볼 생각은 없었지만 커피 한 잔 마시러도 바깥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게 추운 일요일이기도 해서, 10년 넘게 다시 보지 않은 작품을 재시청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일본에에서 직구한 블루레이도 있습니다만 작년 네이버에서 무료 작품으로 배포한 non-DRM VOD 영상으로 시청했습니다(당시에도 언젠가 시간 나면 다시 봐야지...생각만 하다 외장 HDD에 옮겼던 기억이 나네요). -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