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iPhone 13 한 달 사용기

    처음에는 어색하던 iPhone 13의 좁아진 센서 하우징도 더 이상 의식하지 않게 되었고, 지난주 iPhone 14도 발표되었으니 슬슬 한 달 사용기를 써야할 때인가 싶어 VS Code를 열어 초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 9월 7일 발표된 iPhone 14 가격은 899 USD로 동결되었으나 대한민국에서는 원/달러 환율 인상을 반영해 125만원부터 시작하여 작년 13(109만원) 대비 약 15% 인상되었습니다. 당초 루머로 돌던 한국 가격 예상치는 100 USD 인상을 가정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느낌도 드네요. 다만 한국 언론에선 달러 강세를 감안하더라도 가격을 너무 올린 게 아니냐는 기사가 송고되기도 했지요. 경제지도 아닌 뉴스통신사가 이런 기사를 내는게 적합하느냐는 원론적인 문제..

    신제품 발매를 두 달 앞두고 구입한 iPhone 13

    몇 년 전부터 정신건강을 위해 애플 관련 루머를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는데, 기술 언론을 읽거나 팟캐스트를 청취하다보면 아예 정보를 끊고 살 수는 없더군요. 그렇게 건너건너 들은 루머를 조합해보니 올해 iPhone 관련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 작성 시점인 7월 말 기준) 루머에 따르면, 우선 2022년 iPhone은 전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100달러씩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달러 가격이 동일하더라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원/달러 환율 때문에 원화 기준 가격은 오르는 것이 기정 사실-올 여름 출시한 M2 SoC MacBook Air는 이미 1300원대 후반 환율 적용-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소식이죠. 설상가상으로 올해 (수식어 없는) 기본 iPhone은..

    iPhone 12 케이스 2종 단평

    NYT 산하 Wirecutter의 iPhone 케이스 리뷰는 지난 몇 년 간 기본 케이스로 Smartish 사의 Kung Fu Grip을 추천해 왔습니다. 2018년, 해당 추천에 따라 iPhone XS 케이스를 아마존 직구로 구입해 봤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리뷰가 올라오기 전에도 같은 회사 제품을 구입하였고, 그것이 한 달짜리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마존 미국 직배송은 ECMS 이용하는 스탠다드 쉬핑 기준으로 10일 전후로 오는군요. 예전에는 업체에 전화해야 국내 배송대행사(현재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송장번호를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ECMS 쪽 페이지에서 인수인계했다며 번호를 띄워주는군요. pic.twitter.com/IE0jYCPHVb — 나가토 유키 (@nagato708) Octobe..

    iPhone 12 단평

    올해는 iPhone이 예년보다 늦게 발표되었죠. 지난 번에 쓴 글에서도 언급했듯 이미 루머 단계에서부터 iPhone 12를 구매 후보로 올렸고, 발표를 본 뒤 실제 스펙을 재 봐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급제 기기를 구입했습니다. 그 동안은 빨리 받는다는 장점 하나만 보고 통신사 예약을 해 왔습니다만, 5G 지원 기기는 자급제로 구입해야만 LTE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못내 마음에 걸리더군요. 5G 세계 최초 상용화라며 구호는 멋지게 내걸었지만 통신사도 아닌 감독기관인 과기정통부조차 mmWave가 일반 소비자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버젓이 하는 걸 보고 아직까지 넘어갈 때가 아니라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10월 23일로 한국 예약 일자가 나온 뒤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

    iPhone XS 사용 2년을 앞두고 단평

    한국 시간 10월 14일 새벽, 지난 달에 이어 사전녹화 형태로 진행하는 애플 10월 행사에서 올해 iPhone 라인업이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행사 앞두고 쏟아지는 관련 소식을 읽다, 곧 2년을 채우는 iPhone XS에 대해 돌아보는 글을 써도 괜찮을 것 같아 글감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2018년 11월에 쓴 단평을 다시 읽었는데, 당시 1주일이 지나도 불만이라던 무게는 이제는 완전히 적응했습니다. 홈 버튼 삭제와 Face ID는 당시에도 지적했듯 호사가들이 세상의 종말처럼 호들갑떨던 게 무색하게 잘 정착하였습니다. 물론 Touch ID와 홈 버튼 모두 아직도 현행 라인업에 남아있긴 하지만 전환은 완료되었다고 보는 게 맞겠죠. iOS 카메라는 망원에서 원하는 만큼의 광량을 보장받지 못하면 2x를 눌러..

    iPhone 케이스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평상시 스마트폰에 케이스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족 구성원에게 기기를 넘길 때에는 꼭 케이스와 함께 제공합니다. 케이스를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굳이 케이스를 한두개 사는 이유도 우선 가끔 필요할 때 쓰고, 나중에 양도할 때 바로 제공하기 위한 두 가지 목적을 취하기 위함입니다. 이 이야기는 iPhone 8에 씌워놓은 라이노쉴드 플레이프루프에서 출발합니다. 원래 7용으로 구입한 제품이지만 8에도 호환되어 씌워놨죠. 그런데 최근 케이스 상태를 보니 여러 번의 낙하와 찍힘으로 엉망이더군요. 후술할 이유로 폐기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놨는데, 이를 보시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구입할 당시에 조금 미끄러운 표면 때문에 평을 낮게 주었지만(요즘 파는 크래쉬가드는 낫다고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