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연휴나 공휴일에 택배가 물릴 때

    연휴가 끝나고 지난주 목요일(10월 1일)에 케이블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연휴가 끼여 기존 주문이 밀린 건지, 재고는 없는데 주문 페이지를 안 없애서인지 - 아무래도 후자일 것 같지만 - 저녁에 확인해도 주문 상태가 진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취소를 하고 저녁에 다른 곳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다음 날인 금요일에 바로 송장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토요일에는 받겠거니 했는데 토요일 아침이 되어 생각해보니 10월 3일은 개천절이어서 공휴일입니다. 당연히 배송도 진행이 안 되었죠. 다행히도 더 이상의 굴곡 없이 오늘 안전하게 도착했지만요. 여담으로, 한국만큼 싸고 빠르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곳도 없기 때문에 며칠 늦었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냥 일이 안 풀리려면 그렇게 되는 때..

    2015 JLPT N1 합격증

    JLPT 결과 발표는 지난 8월에 났지만 실제 합격증과 서류는 약 한 달 뒤에 도착했습니다. 등기로 왔는데 재밌는 점은 주소는 예전 지번주소로 썼으면서 우편번호는 새 번호로 썼다는 겁니다. 우체국 등기니 구 우편번호를 안 받아줘서 그렇게 됐겠지만, 어차피 바꿀 거면 주소도 같이 바꿀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자격증이야 몇 년 지났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몇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우선 합격증 우상단에 사진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성적표가 예전 수능 성적표처럼 1/3 종이가 아니라 합격증과 동일한 크기의 용지에 뽑혀 나옵니다. 그리고 그와는 별개로 성적의 평가기준에 대한 설명이 일본어로 적힌 종이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 사진: 위쪽이 2011년, 아래쪽이 2015년 전에도 언급했지만 제..

    책 Apollo 13 단평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1995년 작품 "아폴로 13"입니다. 1967년 - 이후 아폴로 1호로 명명한 - AS-204 화재 이후 NASA 역사 상 큰 사고였지만 "성공적인 실패"라고 불릴만큼 성공적으로 이겨냈죠. 20년 전 작품이지만 아직도 생각나면 한 번씩 다시 돌려 보고는 합니다. 이 영화는 1994년 13호 지휘관이었던 우주인 짐 러벨과 작가 제프리 클루거가 쓴 "Lost Moon: The Perilous Voyage of Apollo 13(잃어버린 달: 아폴로 13의 위험한 항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95년 페이퍼백으로 나오면서 영화에 맞춰 제목을 "Apollo 13"으로 바꿨죠. 예전부터 한 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번역본이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nagato.co로 도메인 변경

    6년만에 새 도메인 nagato.co를 구입했습니다. 검색의 발달로 예전만큼 도메인의 중요성이 줄어들기는 했지만요. 참고로 .co는 콜롬비아 도메인입니다. 구매한 계기도 별 생각 없이 도메인 사이트에서 몇 가지 키워드를 집어넣다가 빈 자리가 보이고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와서입니다. 애초에 블로그도 거의 방치하고 있고,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면서 무슨 생각으로 새 도메인까지 샀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DNS에서 포워딩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전 주소로 접속해도 페이지는 정상적으로 뜨지만, 혹시라도 RSS나 북마크에 등록하셨다면 새 주소로 바꿔 주시기 바랍니다. p.s. Tumblr에 연결하는 서브도메인은 yuki.nagato.co로 설정했습니다.

    2015년 JLPT N1 결과발표

    4년 만에 JLPT를 치러 갔습니다.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시간이 많다고 차일피일하다가 결국 전 날 모의고사 한 개 풀어보는 걸로 끝내버렸습니다. JLPT는 세 번째인데 여름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직 MERS가 화제일 때라 시험도 시험이지만 마스크를 쓰고 반나절을 앉아 있었던 기억이 더 남았네요. 나오면서는 역시 공부를 좀 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니 지난 번에 비해 성적은 약간 올랐습니다. 지난 JLPT 이후로 일본어를 공부한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떨어지지 않았으니 좋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2015)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통칭 ‘5편’)은 2011년 “고스트 프로토콜” 이후 4년만의 작품입니다. 작품 감독인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2)와 "발퀴리"(2008) 각본을 쓰기도 했습니다. 반백살이 넘은 톰 크루즈가 직접 이런저런 스턴트를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영화 가장 첫 장면이자 트레일러에도 나오는 비행기 장면은 대역이 아닌 본인이 직접 촬영했는데 무려 8번이나 찍었다고 합니다. 작품은 괜찮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전개이기 때문에 관람자의 취향에 따라서 중간 부분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좋은 작품입니다. 따지자면 MI 1편(1996)과 닿아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2편 오우삼 감독처럼 비둘기만 날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