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개봉했는데, 초기 실적은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전 평론가 평가도 액션 영화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개봉 첫 주말에 미국에서는 6150만 달러, 해외에서는 9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29일까지 약 330만명이 들었는데, 전례로 봐서는 600~700만 정도는 채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가도 좋고, 직접 영화관에 가니 느낄 수 있었던것처럼 혹서로 인해 야외 대신 실내 활동으로 몰리는 경향도 있으니까요.
이번 영화는 전작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마침 다른 이유로 가입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MI 시리즈가 올라와 있어 몇 주에 걸쳐 시리즈를 재감상했습니다. 다음은 해당 트윗 타래.
“미션 임파서블”(1996)은 엄청나게 젊은 톰 크루즈에 놀라며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다시 봐도 괜찮더군요. 유즈넷과 MO 디스크, 노키아 무선전화, 이제는 KTX가 먼저 생각나는 TGV와 함께라도요. (톰 크루즈가 처음으로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ly 15, 2018
"미션 임파서블 3"(2006)는 맥거핀의 예시인 '토끼발'만 기억에 남아, 다시 보니 새롭더군요. J.J. 에이브럼스가 감독/공동각본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가 싶기도. 이제는 시리즈 레귤러인 기술 담당 벤지(사이먼 페그)가 3편이 첫 등장이었단 걸 이번에 알았네요.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ly 22, 2018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은 안타깝게도 넘버링이 제목에서 없어졌습니다. 재밌는 영화인 것은 당연하고 두바이에 한국 제품이 많이 선적된다는 것과, 이던 헌트와 자동차 안전장치 PPL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ly 24, 2018
"고스트 프로토콜" 감독 브래드 버드는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 감독 및 각본을 맡았는데, 이 작품이 첫 실사영화 감독작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작품이 되었으니 첫 작품 치고는 큰 결과죠.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ly 24, 2018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은 부제인 Rogue Nation을 띄어쓰기도 없이 음차해 처음에는 '통나무 국가'인 줄 알았죠. 작중에서는 아직 노키아가 윈도우폰의 꿈을 꾸고 있을 때여서 PPL도 참 많은데, 심지어는 헤일로 5도 나오죠.
— 나가토 유키 (@nagato708) July 28, 2018
작품 자체에 대해서 평하자면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시리즈의 정수를 담았다고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장면을 배우가 직접 연기하고, 에단 헌트와 동료들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세계의 평화를 지켜낸다는 그 정신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1초까지도 포기하지 말고 악착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요.
* 빌딩 점프 스턴트를 하다 발목 부상을 당한 톰 크루즈. 최종 영화에서도 해당 장면이 쓰였습니다.
작중 대사를 빌리면 '어른이 가면 쓰고 할로원 놀이하는' 이야기를 굳이 수준 높은 이야기인 양 포장하느라 고민하지 않고, 실사 액션으로 강하게 몰아치면서 관람객의 혼을 쏙 빼 놓습니다. 근 2시간 30분이 되는 영화이니 결코 짧지는 않지만 드디어 스토리에서 숨 좀 쉴 수 있겠네, 하는 순간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지요.
평범하게 도시를 걷는 장면도 실제로 해당 장소를 폐쇄해 찍는 것보다 것보다 실크스크린에 CGI 처리하는 게 더 편한 시대에, 주연 배우가 직접 스턴트를 하기 위해 몇 년간 트레이닝하고 촬영팀은 이를 서포트하기 위해 촬영 방식까지 바꾸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액션 상업 영화임에도 평론가들이 높은 평점을 준 건, 이 정도까지 밀어붙인 데 대한 답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 동안 등장했던 여러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일단락도 지어 주었고, 아직까지 속편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있는 것도 아닌 걸로 아닙니다. 하지만 말마따나 톰 크루즈의 아드레날린 러시를 충족시키기 위해 영화를 찍는 게 사실이라면, 못 할 것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