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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마리 스케치 7권 한국어판 발매를 맞이하며

category 서브컬처

일본에서는 2012년 12월 발매되었던 히다마리 스케치 7권이 근 3년 만에 번역본이 발매되었습니다. 단행본 템포가 빠른 작품은 아니라 일본에서도 2015년 2월에 8권이 나오기는 했지만요. 8권은 좀 더 빨리 나오기를 바라야겠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사는 작품 중 여러 이유로 림보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았네요. 물론 목록을 만들어 보면 아무런 문제 없이 완결까지 간 경우가 많겠지만, 기억은 편향적이어서 긍정적인 건 당연하게 넘기고 부정적인 일은 기억에 깊이 남게 마련이니까요.

우선 이번에 도메인 변경을 거치면서 네이버 검색에서 내려가기는 했지만, 최근까지도 꾸준한 유입을 기록했던 늑대와 향신료 시리즈가 떠오르네요. 이 경우에는 국내 출판사의 연기로 년 단위로 일정이 밀린 후에야 마지막 권이 나왔죠.

반대로 하루히 시리즈는 작가 쪽에서 손을 놔 버린 사례죠. 출판시장도 살벌해 편집부는 작품이 나올 때까지 독방에 가둔다는 말까지 있지만, 이런 사례를 보면 생각만큼 살벌한 장소는 아닌가싶기도 합니다. 이제는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사라져 버렸지만, 한 때를 풍미했던 작품이니 최소한 완결 타이틀은 주는 게 마지막 예의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다른 사례로, 기본적으로 연재가 느린 경우도 있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한 "히다마리 스케치"도 그렇고, 오는 11월에 일본에서 13권이 나올 "요츠바랑!"은 단행본 한 권이 넘어가는데 거의 2년이 걸렸죠. 전례를 보면 이 작품은 번역 순위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이니 조만간 한국어판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가 복합적으로 엉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나미가"가 그런데, 단행본 간격이 빠른 편도 아닌 데다, 한국어판 출판사인 북박스는 살아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책을 거의 안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브컬처에서는 악명이 높은 오경화가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는 이유로 빠른 번역을 들고는 하는데, 출판사가 어려우면 소용없다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p.s. 글을 다 쓰고 나서 찾아보니 2014년에 유사한 문제의식으로 쓴 글이 있네요. 참고로 저 글에서 언급했던 늑향 만화판은 결국 모으는 걸 포기하고 기존 구매분은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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